[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삼성전자가 소비자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BESPOKE)' 출시 4년차를 맞아 '비욘드 비스포크(Beyond BESPOKE)'를 주제로 '비스포크 홈(BESPOKE Home)' 신제품을 공개했다.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를 통해 제품간 연결성을 강화했고, 인피니트 라인을 선보여 기존 비스포크보다 프리미엄 가치를 높였다.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사장)은 17일 미디어 행사에서 "비욘드 비스포크는 기존 비스포크 가전을 한 단계 뛰어 넘어 소비자 경험을 확장하고 풍요롭게 하겠다는 비전"이라며 "공간과 시간, 경험의 한계를 극복해 소비자가 누릴 수 있는 가치를 계속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국내 최초로 도어 패널을 교체할 수 있는 '비스포크 냉장고'를 선보이며 맞춤형 가전 시장을 열었다. 지난해에는 주방 뿐 아니라 거실과 세탁실에 이르기까지 집 안 어디서나 비스포크 가전을 경험할 수 있도록 '비스포크 홈'을 선보였다.

◇ '4년차' 비스포크의 진화…스마트싱스 홈 라이프로 '경험의 확장'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홈은 △다양한 제품군을 통한 '공간의 확장' △모듈형 제품 추가 설치, 패널 교체, 핵심 부품 평생 보증 등으로 제품의 사용 기간을 늘려주는 '시간의 확장'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생태계 확장' 등 3가지 핵심 가치를 내세운다.

올해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경험의 확장'을 추가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집 안의 모든 가전 제품을 연결해주는 통합 가전 솔루션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SmartThings Home Life)'를 선보였다. 이는 기존의 스마트싱스 기반 서비스들을 통합·발전시킨 것으로, 삼성전자가 최근 강조하고 있는 고객 중심 '멀티 디바이스 경험(Multi Device Experience)'을 지원한다.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 서비스는 △쿠킹 △에어케어 △펫케어 △클로딩케어 △에너지 △홈케어 등 가정 내 주요 6가지 서비스를 통합했다. 쿠킹 서비스는 보관 중인 식자재를 기반으로 한 레시피 추천을 비롯해 와인 냉장고 재고 관리, 와인에 어울리는 레시피 추천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에어케어는 실내외 공기질을 분석해 자동으로 공기청정기를 제어하고, 클로딩케어는 세탁기·건조기·에어드레서 등 의류 가전 간 협업 기능을 제공한다.

또 에너지 서비스는 AI 기반으로 사용량을 예측해 누진 요금 도달 여부를 미리 알려주고, 펫케어 서비스는 반려견의 울음소리를 감지해 음악이나 TV를 틀어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홈케어 서비스는 제품별 사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청소나 소모품 교체 시기를 알려줘 제품 관리를 돕는 기능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 서비스는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태블릿, 패밀리허브 냉장고 등 다양한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음성 제어도 가능하다"며 "향후에는 TV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 내구성·디자인에 프리미엄 강화…'인피니트 라인' 출시

삼성전자는 기존의 비스포크 가치는 유지하면서도 프리미엄 경험을 강조한  '인피니트(Infinite)' 라인을 새롭게 출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삼성전자가 출시한 '인피니트 라인'은 기존 비스포크 라인 보다 프리미엄 요소를 강화했다. 인피니트 라인은 냉장·냉동·김치·와인 기능을 전문적으로 구현하는 1도어 냉장고와 대용량 4도어 냉장고, 오븐·인덕션·스마트후드·식기세척기로 구성된다. 주방 전체를 빌트인 룩(Built-in Look)으로 연출할 수도 있다. 이 중 와인냉장고·스마트후드는 국내 시장에 새롭게 도입하는 제품군으로, 일반 비스포크 라인업으로도 선보인다.

비스포크 냉장고 인피니트 라인은 알루미늄·세라믹·스테인리스 등 천연 소재를 사용해 강한 내구성과 함께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품격을 강조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와인냉장고는 최대 101병까지 보관 가능한 넉넉한 수납공간을 갖췄다. 와인 종류에 따라 분리 보관이 가능하고 4~18℃까지 온도를 설정할 수 있는 2개의 공간으로 이뤄졌다. 스마트 후드는 '트리플 에어센서'를 탑재해 조리 중은 물론, 24시간 공기질을 센싱해 최적의 풍량으로 운전해 준다.

삼성전자가의 비스포크 홈 제품은 총 24종으로, 연말까지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비스포크 가전이 판매되는 국가를 50여개국으로 확대하고, 비스포크 라인을 기존 냉장고 중심에서 전 제품으로 확대해 글로벌 판매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