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새미 기자] 휴온스그룹이 '토탈 헬스케어 그룹' 목표를 앞당기기 위해 사업부문별 역량 및 전문성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휴온스그룹은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건기식) 등 미래 전략 사업 관련 회사들의 합병법인을 잇따라 출범했다. 기존에 분산돼 있던 역량을 결집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최근 휴온스그룹은 의료기기 사업 부문 구조 개편 작업을 완료했다.

휴온스글로벌은 자회사 휴온스메디케어와 손자회사 휴온스메디컬의 합병 절차를 마무리하고 휴온스메디텍을 지난 4일 출범시켰다. 이번 합병은 양사에 분산돼 있던 인재와 역량을 결집함으로써 전문성과 경쟁력을 강화하고 운영 효율화를 통한 사업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함이다.

실제 합병 전 휴온스메디케어는 멸균·소독 분야 의료기기 사업, 휴온스메디컬은 에스테틱·치료용 의료기기 사업을 해왔다. 따라서 양사의 합병으로 소독·멸균-에스테틱-치료를 아우르는 의료기기 전문업체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아울러 합병으로 기업가치가 증대된 만큼 기업공개(IPO) 시기도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합병법인인 휴온스메디텍은 휴온스메디케어를 이끌어온 이상만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된다. 이 대표는 휴온스메디텍의 국내외 시장 확대는 물론, 본사·연구소·공장 이전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영업·마케팅 조직을 개편하고 시너지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건기식 사업 강화를 위한 구조적 변신도 마쳤다. 지난달 휴온스네이처와 휴온스내츄럴의 합병을 통해 휴온스푸디언스를 출범시킨 것. 해당 합병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이번 합병으로 휴온스푸디언스는 인·홍삼부터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 등)과 비타민 등 기능성 원료의 연구개발과 생산이 가능해졌다. 건기식 제조 주요 설비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휴온스의 건기식 중 대표 제품으로는 고함량 비타민 '메리트C', 갱년기 유산균 '엘루비 메노락토 프로바이오틱스' 등이 있다. 메리트C는 복합제를, 메노락토는 분말형 제품을 선보이며 타깃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콜라겐 젤리스틱,프로폴리스 필름과 같은 섭취가 간편한 신제품도 공격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휴온스그룹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원료 연구개발부터 생산, 완제품 제조, 마케팅, 유통까지 일원화된 건기식 사업 밸류체인을 완성시키기 위함"이라며 "휴온스푸디언스는 그룹 내에서 건기식 사업을 주도하는 핵심 계열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온스그룹은 이러한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토탈헬스케어그룹으로 도약해 나갈 계획이다.

휴온스글로벌 관계자는 "토탈 헬스케어 그룹을 목표로 그간 확장된 사업들을 재정비하고 기업별 경쟁력과 전문성,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며 "비용 절감과 더불어 규모의 경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합병을 통해 각사 경쟁력과 기업가치 증대뿐 아니라 휴온스그룹의 사업 구조 고도화와 체계화, 전문화를 추진한다"며 "건기식, 의료기기 등 미래 전략 사업들에 힘을 실어 토탈 헬스케어 그룹의 위상을 갖춰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