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새미 기자] 오스템임플란트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에도 2215억원 규모의 횡령 사건에 대한 손실(880억원)을 반영하면서 순이익이 급감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437억원으로 전년 대비 46.5%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248억원으로 30.6% 늘고 순이익은 326억원으로 68.6% 감소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국내외 견고한 성장으로 매출액이 증가하고 원가율 개선, 비용 축소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늘었다. 그러나 재무팀 직원이 회삿돈 2215억원을 횡령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순이익이 급감했다.  

앞서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순이익이 319억원 이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는 지난달 25일 "공시된 잠정 실적 기준으로 횡령손실 추정액을 모두 반영하고도 오스템임플란트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1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회사 측은 회수 금액이 늘어나면 순이익은 더욱 증가할 수 있다고 봤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를 회복한 금액은 1414억원이다. 나머지 금액 880억원 중 762억원은 주식 투자 손실금이라 회수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를 제외하면 아직 회수되지 않은 횡령금은 39억원이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횡령손실금액은 순수손실금액 880억원이 반영됐다"며 "횡령 직원의 주식 투자 손실로 인해 회수가 불가능한 금액을 손실금으로 산출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