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SNK 대주주인 EGDC(일렉트로닉게이밍디벨롭먼트컴퍼니)가 SNK의 완전자회사화 및 상장폐지를 추진한다. 

SNK는 국내 코스닥에 상장된 일본 게임사다. EGDC는 무함마드 빈살만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세운 미스크재단이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다. 

SNK는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EGDC가 이날부터 2022년 2월 10일까지 SNK 주식 1404만8218주(66.7%)를 공개매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GDC는 이번 공개매수 예상 대금을 공개매수대금 5225억원에 매수수수료와 기타 대금을 합쳐 전체 5251억원으로 산정했다. 공개매수대금을 공개매수 목표 주식 수인 1404만8218주로 나누면 1주당 평균 3만7197원에 주식을 사들이게 된다.  

SNK 지난 2019년 5월 공모가 4만400원에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하지만 상장후 3년여가 지난 지금까지 한 번도 공모가를 넘어선 주가를 기록한 적이 없었다. 

EGDC는 "이번 공개매수 결과로 SNK의 완전자회사화를 실현해 안정적 경영권을 확보하면서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 체계를 확립하고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현재 EGDC는 SNK 주식 701만3579주(33.3%)를 쥔 최대주주다. 앞서 2020년 11월 기존 최대주주였던 홍콩 주이카쿠로부터 28.8%를, 2대 주주였던 중국 퍼펙트월드로부터 4.5%를 사들였다.

EGDC는 이번 공개매수로 SNK를 완전자회사로 만든 뒤 SNK를 자발적 상장폐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행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에 따르면 최대주주가 대상 기업의 발행주식 총수 가운데 95%보다 많은 주식을 보유한다면 자발적 상장폐지를 신청할 수 있다. 

SNK는 '더킹오브파이터즈' 등의 인기 게임 IP(지식재산권)를 보유한 게임사다. 2019년 5월 7일  외국 기업이 주식예탁증서(원래 주식의 소유권을 인정하는 증서) 방식으로 국내에 주식을 발행한 뒤 증권거래소에 상장하는 KDR 형태로 코스닥에 상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