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새미 기자] SK바이오팜이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제품명: 엑스코프리®)의 미국 매출 성장세 지속으로 매출이 6배 이상 성장하고 영업손실은 줄었다.

SK바이오팜은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이 연결 기준 49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78% 감소했다고 1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40억원으로 510.51% 급증하고 당기순손실은 443억원으로 29.81% 줄었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 성장세 지속으로 전년 동기 매출보다 6배 이상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세노바메이트는 출시 이후 처방 건수(TRx)가 꾸준히 늘었다. 올해 3분기 월평균 처방 건수는 8397건으로, 직전 분기보다 23% 증가했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이는 지난 10년간 출시된 경쟁 약물들의 출시 17개월 차 분기 평균 처방 건수(TRx) 대비 약 74% 초과한 것"이라며 "빠른 속도로 미국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는 지난 7월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제한적인 영업 환경 속에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비대면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엑스코프리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제품 처방 환자들의 실제 치료 경험을 공유하며 제품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있다. 미국 방송사와 커넥티드TV(인터넷 기반 서비스 가능한 TV) 플랫폼을 활용해 의료진에게 발작완전소실 효과의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미국 전역으로 환자들의 질환 인식 개선을 위해 발작소실 소셜캠페인 'STEPS Toward Zero'을 진행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파트너사 '안젤리니파마'를 통해 세노바메이트가 지난 6월 독일에 이어 지난달 덴마크, 스웨덴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앞으로 세노바메이트는 유럽 40여 개국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현재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아시아 임상 3상을 수행 중이다. 세노바메이트는 적응증 확대를 위해 성인 전신발작과 소아 부분발작 질환을 대상으로 다국가 임상도 진행하고 있다.

레녹스-가스토 증후군(희귀 소아 뇌전증) 치료제 후보 '카리스바메이트'는 연내 임상 3상 개시를 준비 중이다. 항암 신약의 경우 난치성·전이성 종양 치료 후보물질 발굴·도입에 집중하고 있다.

앞으로 SK바이오팜은 미국 시장 신규제품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인공지능(AI), 디지털기술(DT) 등 다양한 기술을 적용해 자체 개발한 R&D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유망 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