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새미 기자] 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사진)는 오는 2023년 흑자 전환이 목표라고 5일 밝혔다. 핵심 파이프라인인 만성 B형간염 치료백신 'CVI-HBV-002'의 기술이전을 통해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는 계산에서다.

차바이오텍 계열사인 차백신연구소는 오는 22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이날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열어 핵심 경쟁력과 중장기 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차백신연구소는 가장 앞선 파이프라인인 만성 B형간염 치료백신 'CVI-HBV-002'의 기술수출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오는 2023년에는 첫 흑자 전환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염 대표는 "기술이전으로 매출이 늘면 2023년에 흑자전환하는 것이 목표"라며 "현재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4개의 파이프라인을 오는 2026년에는 8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기업설명회를 통해 차백신연구소는 자사의 기술력을 강조했다.

차백신연구소는 자체 개발한 면역증강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차세대 백신과 면역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면역증강제란 면역증강, 항원전달 기능을 통해 백신 항원에 대한 면역 반응을 증가시키는 백신 첨가물이다. 염 대표는 "1920년대 '알룸(alum)'이 허가된 이후 약 80년간 면역증강제가 허가된 적은 없다"며 "면역증강 기술은 GSK, 노바티스 등 소수의 기업만이 보유할 정도로 개발하기 어려운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차백신연구소는 자사의 면역증강제 플랫폼이 국내 백신 기업 중 유일하게 S등급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내세웠다. 특허청 산하기관인 한국발명진흥회의 특허분석시스템 '키밸류(Key-Value)'에 따르면 해당 기술에 대해서 GSK가 S등급 2개, 차백신연구소가 S등급 1개를 보유하고 있다. 조정기 차백신연구소 사장은 "차백신연구소는 노바티스나 머크도 갖고 있지 않은 S등급을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기업과 대등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차백신연구소는 상장 후 연구개발에 매진해 면역증강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예방·치료백신 파이프라인을 확장할 계획이다. 공모 자금으로는 연구개발비로 4년간 285억원(2021년 52억원, 2022년 29억원, 2023년 56억원, 2024년 118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한, 미충족 의료 수요(Medical unmet needs)와 시장 규모가 큰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을 이전해 발생한 매출을 연구개발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통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차백신연구소는 현재 매출을 내기 위한 신사업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 조 사장은 "차백신연구소는 다른 R&D하는 회사와 다르게 면역증강 플랫폼을 갖고 있다"며 "다른 제약사와 달리 플랫폼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공급한다면 기술이전 이외에도 충분히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차백신연구소의 공모주식수는 395만주, 희망공모가는 1만1000원~1만5000원으로 공모 규모는 434억5000만원~592억5000만원이다. 오는 6일까지 수요예측을 마치고, 오는 12일~13일 청약을 거쳐 22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회사는 삼성증권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