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진후 기자] DL이앤씨가 DL과의 기업 분할 효과로 소폭의 외형 축소가 이뤄지면서 작년과 비교해 매출액은 약 1조원, 영업이익은 약 1000억원 감소했다.

DL이앤씨는 올해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 4288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1분기 1998억원과 2분기 2290억원이 누적된 값이다.

기업 분할 전 법인인 대림산업은 지난해 상반기 596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중 건설사업부 별도 영업이익은 5529억원이었다. 작년과 비교해 약 22.45%, 금액 기준 1241억원이 줄어든 셈이다.

DL이앤씨는 IR 자료를 통해 "당초 경영계획 목표치와 비교해 상회하는 실적"이라며 "상반기의 경우 목표치 3700억원보다 15.9% 높은 실적을 기록했고 2분기는 목표치 1900억원을 20.5% 초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당기순이익은 1분기 1746억원과 2분기 1157억원을 기록하며 총 2903억원이 발생했다. 대림산업의 작년 상반기 4301억원 대비 32.5% 감소한 수치다.

상반기 매출액은 3조6219억원이었다. 2분기 들어 1분기 1조6996억원보다 13.1% 늘어난 1조922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작년 대림산업의 건설사업부 매출액 4조2835억원과 비교해 15.45%, 금액 기준 6616억원이 감소했다. 당시 대림산업의 전체 매출액은 5조114억원이었다.

DL이앤씨는 "작년 대규모 현장 준공과 초기 공사진행률이 낮은 현장의 영향으로 매출액이 전년보다 감소했지만 2분기 들어 1분기 대비 감소폭이 축소했다"며 "경영목표치는 상반기 3조5000억원 대비 3.5%, 2분기 1조9000억원 대비 1.2% 초과 달성했다"고 말했다.

DL이앤씨 해외 법인의 경우 상반기 들어 28.5%, 약 400억원 늘어난 1820억원을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주택과 토목부문의 매출액이 회복 추세다. 주택부문의 경우 작년 상반기 1조8953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조6428억원으로 13.3% 감소했다. 2분기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547억원의 차이를 보이며 바짝 추격 중이다. 토목부문은 작년과 올해 상반기 각각 4284억원, 387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약 9.6%의 격차다.

가장 부진했던 사업부는 플랜트부문이었다. 플랜트부문은 지난해 6945억원 대비 28.8%, 4251억원 축소된 494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DL이앤씨는 "플랜트부문은 작년 신규수주 부진으로 감소폭이 가장 큰 편"이라면서도 "올해는 수주 호조로 향후 매출 반등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를 종합한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11.8%다. 작년 대비 1.1%포인트 감소했지만 작년 연간 영업이익률 11.5%를 상회한 수치다. 2분기 기준으로는 같은 기간 13%에서 11.9%로 1.1%포인트 줄었다.

신규수주액은 3조2744억원이다. 대림산업의 작년 신규수주액 3조2758억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DL이앤씨는 "주택부문의 경우 사업권을 획득했지만 장부상 수주 인식 단계에 이르지 못한 프로젝트를 다수 확보하고 있다"며 "플랜트부문도 해외에서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해 부진에서 반등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