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킹고투자파트너스는 지난해 말 270억원 규모의 '스마트 대한민국 경동킹고 바이오 펀드' 결성을 완료했다. 지난해 10월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 운용사) 3차 정시 출자사업 멘토기업 매칭출자 분야 위탁 운용사 지위를 획득하면서 펀드 결성을 추진했다. 

해당 분야는 50억원 이상의 멘토기업 출자 확약서를 받은 운용사만 신청이 가능했다. 킹고투자파트너스는 대주주인 경동제약이 110억원을 출자하면서 성공적으로 펀드 결성을 완료했다. 경동제약 외에도 바이오 벤처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분야를 지원하기 위해 삼성서울병원이 2차 멘토로 합류했다. 대표 펀드매니저는 김창수 대표가 직접 맡았다. 

킹고투자파트너스는 지난 2017년 11월 성균관대학교와 동문기업들이 출자해 설립된 신기술사업금융회사이다. 자본금은 117억원으로 경동제약이 17.1%의 지분을 보유해 최대주주다. 

설립 후 지난 2019년 말 김창수 대표를 영입하며 수장을 교체했다.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 출신인 김 대표는 두산캐피탈, 우리자산운용, SK증권, 롯데손해보험 등에서 투자심사 및 기금운용 맡았다. 이후에는 피앤아이인베스트먼트에 합류해 벤처캐피탈 경력을 쌓았다.

김 대표는 킹고투자파트너스 합류 후 여러 펀드를 결성하며 외형확장에 힘썼다. 지난해 ▲킹고 바이오 그로스 제2호 투자조합(32억원) ▲킹고 바이오 그로스 제3호 투자조합(55억원) 등의 바이오 기업 투자를 위한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했다. 킹고 바이오 그로스 제2호 투자조합는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진단기업 엔젠바이오에 투자해 이미 원금 이상을 회수한 상황이다. 지난 12월에도 메리츠증권과 공동운용(Co-GP)로 125억원 규모의 '메리츠킹고신기술금융조합1호'를 조성했다.

프로젝트 펀드와 함께 블라인드 펀드 결성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결성한 모태펀드 멘토매칭 펀드 외에도 그린뉴딜 펀드도 이달말 출범할 예정이다. 지난해 모태펀드 3차 정시사업 그린뉴딜 분야에 마그나인베스트먼트와 공동운용으로 형식으로 GP 자격을 획득한 후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IBK혁신솔루션펀드 밸류업 분야 운용사로 선정돼 매칭 자금을 확보했다. 

2개 운용사를 뽑는 밸류업 분야는 12개의 조합이 몰려 가장 경쟁이 치열했다. 킹고투자파트너스는 마그나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적극적인 IBK기업은행과의 협업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펀드는 252억원 규모로 이달말 결성 완료 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킹고투자파트너스의 운용자산(AUM)도 1100억원 정도로 증가한다. 킹고투자파트너스는 현재 ▲경기 재도전 투자조합(어니스트벤처스 공동운용, 150억원) ▲바이오 그로스 제1호(120억원) ▲멀티플6 농식품 제1호(100억원) ▲메리츠킹고신기술금융조합1호(메리츠증권 공동운용, 125억) ▲스마트 대한민국 경동킹고 바이오 펀드(270억) 등을 운용하고 있다.

김창수 킹고투자파트너스 대표는 "지난해 김동학 공동 대표 취임 후 모든 임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출자 사업에 나선 성과가 나오고 있다"며 "올해도 기술혁신·소재부품장비·제조업 분야 등의 블라인드 펀드 결성에 나서 벤처기업을 지원하는 쪽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