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김민지 기자] L&S벤처캐피탈(이하 엘앤에스)이 6년 전 투자한 비나텍으로 쏠쏠한 수익을 얻게 됐다. 보유 지분 일부를 처분해 이미 투자 원금의 5배 이상을 회수한 상황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엘앤에스가 운용하는 '엘앤에스 신성장동력 알앤비디 사모투자전문회사'는 지난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4차례에 걸쳐 보유하고 있던 비나텍 주식의 절반 정도인 20만주를 장내매도 했다. 평균 매각가는 5만4000원으로 총 107억9700만원 이상을 회수했다.
엘앤에스가 얻을 수 있는 수익은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10일 종가 기준 주가(5만4700원)를 고려하면 잔여 지분 가치는 109억원 정도다. 투자 원금 대비 10배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엘앤에스는 지난 2014년 자사가 운용하는 사모투자펀드(PEF)로 코넥스 상장사 비나텍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30만7692주를 매입하며 20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RCPS 전환가액은 6500원으로 결정했다.
이후 2018년 재무적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우선주를 1.14~1.3대 비율로 보통주로 전환하면서 엘앤에스 신성장동력 알앤비디 사모투자전문회사가 보유한 주식도 39만9999주로 늘었다.
1999년 설립한 비나텍은 에너지 소재·부품 업체다. 차세대 에너지 저장장치로 주목받는 슈퍼 커패시터(super capacitor)를 주력으로 양산하고 있다. 2013년 코넥스에 상장한 후 올해 9월 코스닥 이전상장을 완료했다. 공모가는 희망밴드(2만7000원~3만2000원)를 넘긴 3만3000원으로 결정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L&S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성공적인 투자금 회수로 펀드의 전반적인 수익률도 올라갈 것으로 본다"며 "소재·부품·장비 기업 투자에 강점이 있는 엘앤에스의 특징을 이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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