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지윤 기자] 군산시가 '새만금 육상태양광 2구역 발전사업'의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자 입찰 마감일을 10월로 연기했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군산시는 기존 23일까지 마감할 예정이었던 새만금 육상태양광 2구역 발전사업 EPC사 입찰 공고를 취소하고 재공고를 실시했다. 재공고 입찰 마감일은 다음달 12일까지다.
군산시 관계자는 "가격평가 입찰가격 평점산식 등을 재검토하기 위해 기존 공고를 취소하고 재공고를 실시했다"며 "다음달 12일까지 EPC 입찰 참여 신청서를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입찰 일정이 미뤄지면서 참여를 검토 중인 업체들은 시간적 여유가 생긴만큼 더 꼼꼼히 입찰 준비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건설사 관계자는 "기존보다 2주 이상 입찰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며 "입찰 참여 조건에 시공에 참여하는 군산 지역업체가 전체 공사의 49% 이상을 담당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군건설사들이 함께 참여할 지역 업체를 선정하는데 시간을 많이 쏟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업계에서는 새만금 2구역 EPC 수주전이 5파전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2-1공구는 신세계건설 컨소시엄과 군산 지역업체인 군장종합건설, 2-2공구는 호반건설과 지역업체 2곳이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다만 아직 입찰 준비 기간이 2주 이상 남아있기 때문에 경쟁 구도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육상태양광 2구역 발전사업은 새만금 산업연구용지 동쪽 1.2㎢ 부지에 99메가와트(MW) 규모 태양광 설비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사업비는 1319억원 규모다. 자기자본(한국서부발전, 군산시민발전, EPC업체)으로 20%를 충당하고 타인자본(군산시민 시민펀드)으로 나머지 80%를 조달할 계획이다.
군산시는 2구역을 2-1구역, 2-2구역으로 나눠 각 49.5MW의 설비를 설치할 수 있도록 EPC업체 2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번 입찰은 업체가 단독 또는 컨소시엄으로 참여할 수 있다. 사업자는 지난 10년간 국내 태양광발전소 준공 실적 누계가 30㎿(메가와트) 이상이어야 하고 지역업체 시공 참여비율이 49%를 넘어야 한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