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정강훈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이음프라이빗에쿼티(이음PE)가 태웅로직스 투자금 회수가 순항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 태웅로직스가 상장한 이후 6개월의 보호예수가 끝난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수익을 실현하고 있다.
22일 투자(IB)업계에 따르면 이음PE가 운용하는 PEF '이음제삼호사모투자합자회사'는 태웅로직스 주식 100만주(지분 5.11%)를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처분했다. 처분단가는 주당 4502원으로, 처분금액은 총 45억원이다.
이음PE는 2016년 태웅로직스의 구주에 185억원, 전환사채(CB) 100억원 등 총 285억원 가량을 투자해 최대주주가 됐다. 그 중 CB 50억원은 태웅로직스가 이듬해 콜옵션을 행사하면서 조기에 회수했다.
이음PE는 2019년 연말 태웅로직스를 상장시키면서 구주 매출에 나섰다. 공모 끝에 투자단가대비 약 40% 수익을 올리면서 93억원 가량을 회수했다. 또한 최대주주에서 2대 주주로 내려오면서 상장 후 6개월 뒤에 주식을 처분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보호예수 기간이 끝난 직후인 올해 6월부터 이음PE는 총 3차례에 걸쳐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태웅로직스 지분을 처분했다. 상장 이후 현재까지 회수한 금액은 총 125억원이다. 투자단가 대비 평균적으로 50% 이상의 수익률을 올렸다.
이음PE는 CB의 전환 가능 주식 수를 포함해 총 336만9292주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한 평가가치는 약 147억원이다. 현재까지 누적 회수금액인 268억원을 더할 경우 총 회수금액은 415억원 안팎을 예상해볼 수 있다. 최초 투자금액은 285억원대비 40~50% 이상 수익률을 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태웅로직스는 1996년 설립된 3자물류 전문기업이다. 3자물류는 특정 기업이 물류 관련 비용의 절감을 위해 물류 업무 전반을 태웅로직스 같은 전문기업에 위탁하는 사업을 말한다. 지난해 매출액은 2861억원, 영업이익은 150억원, 당기순이익은 96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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