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거래소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기업 경영관리 시스템(ERP) 업체 아이퀘스트는 최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로 공모예정 주식수는 233만5000주다. 안정적인 매출과 영업이익을 바탕으로 직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1996년 설립된 아이퀘스트는 EPR 시스템 개발 업체다. 경리용 회계프로그램 '얼마에요'를 출시해 회계, 재무, 급여관리 등 업무 전반에 대한 통합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2015년 106억 ▲2016년 110억 ▲2017년 114억9600만원 ▲2018년 117억7100만원 ▲2019년 131억5300만원의 매출액과 같은기간 ▲26억1000만원 ▲19억7400만원 ▲29억6500만원 ▲27억9200만원 ▲36억50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꾸준히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에이벤처스와 브리지폴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퇴임하는 임원의 구주를 매입하면서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했다. 에이벤처스는 운용하는 '에이벤처스 alpha 투자조합' '에이벤처스 alpha K투자조합' '에이벤처스 alpha plus투자조합'으로 19만6000주를 매입해 1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총 투자 금액은 28억원 정도다. 운용하고 있는 4개 펀드 중 3개를 활용해 아이퀘스트에 투자한 셈이다.

에이벤처스는 지난 2018년 DS자산운용 출신의 조창래 대표가 설립한 창업투자회사다. 2019회계연도 기준 자본금은 20억원으로 골든에그가 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나머지 지분은 밸류시스템자산운용과 임직원들이 보유하고 있다.

에이벤처스는 설립 4개월 만인 2018년 12월에 에이벤처스 alpha 투자조합, 에이벤처스 alpha K투자조합, 에이벤처스 alpha plus투자조합 결성을 완료했다. 3개 펀드의 결성총액은 284억원 정도다. 지난해 200억원 규모의 '에이벤처스 가슴뛰는 창업투자조합'도 결성하면서 총 약정총액(AUM)은 500억원 가까이 된다.

아이퀘스트 투자에 활용된 3개 펀드의 기준수익율은 6%이고 조창래 대표가 직접 대표펀드매니저를 맡고 있다. 운용기간은 5년으로 비교적 짧은 편이다. 

아이퀘스트는 지난해 미래에셋대우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액면분할(500원→100원)로 유통 주식수 늘리며 상장을 준비했다. 아이퀘스트 관계자는 "지난해 FI가 주주 명부에 들어오고 기업 가치를 인정받으며 상장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이퀘스트가 2021년 초 코스닥 상장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에이벤처스는 투자 2년만에 엑시트 기회를 잡게됐다. 에이벤처스 관계자는 "투자 포트폴리오 중 아이퀘스트는 빠르게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이라며 "엑시트 시점은 회사와 상의 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이벤처스는 아이퀘스트의 영업이익율이 높은 편이고 스마트팩토리 등 여러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어 상장 후 기업가치가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에이벤처스 관계자는 "상장 후 시가총액은 1500억~2000억원 수준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