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양도웅 기자] 신한은행이 7개 영업점의 투자상품 판매를 일시 정지하기로 했다. 최근 전 영업점의 공모형 투자상품 판매 과정을 점검한 결과, 판매 프로세스 과정이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상반기중 659개 영업점을 대상으로 ELT·ELF 상품 등에 대한 '미스터리 쇼핑'을 실시한 결과 7개 영업점을 '부진(不振)'점으로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미스터리 쇼핑으로 상징되는 신한은행의 '투자상품 판매 정지' 제도는 지난 1월 도입됐다. 적립식 펀드와 ELT, ELF 등 투자상품을 구매하는 투자자들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고, 임직원들에게 투자상품 판매 절차 준수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부진점에 꼽힌 7개 영업점은 8월 한 달간 해당 상품을 판매할 수 없으며, 투자상품 판매 담당 직원들은 화상 및 대면 등을 통해 투자상품 판매 프로세스에 대한 재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투자상품 판매 정지 제도는 3단계로 이뤄진다. ▲전체 영업점을 대상으로 1차 미스터리 쇼핑을 진행한 뒤 재실시 영업점을 선정한다. ▲이후 2차 미스터리 쇼핑을 실시하고 ▲2차 미스터리 쇼핑에서도 70점 미만의 점수를 획득한 영업점은 '판매 정지 영업점'으로 최종 선정된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최근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진정한 성과는 과정의 정당성에 이뤄지며, 정당성은 결국 성과의 질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의 한 관계자는 "투자상품뿐 아니라 모든 금융서비스 부문에서 소비자 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