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민아 기자] 교보증권이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20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교보증권은 16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2865만3296주를 신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6980원이며 납입일은 오는 25일이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9일이다. 최대주주인 교보생명에 증자 물량을 모두 배정한다.

이번 증자 결정으로 교보증권의 자기자본은 9437억원에서 1조1437억원으로 증가한다. 순자본비율(NCR)도 3월 말 기준 420.15%에서 563.64%로 오른다. 교보생명의 지분율은 기존 51.63%에서 73.06%로 늘어난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며 “기존 전략적 사업인 부동산금융, 자산운용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인 디지털금융 기반 벤처캐피탈(VC) 사업, 해외사업 등에 투자해 수익 극대화 및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유상증자 목적을 설명했다.

이어 “영업경쟁력 강화를 통한 순이익 창출 극대화는 물론 최대주주인 교보생명의 강력한 지원 의지를 시장에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보증권은 이번 증자로 신용등급 상향을 위한 기본요건인 ‘자기자본 1조원’을 충족해 신용등급 상향의 여건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신용등급 상향 시 영업 활성화는 물론 조달비용 절감과 동시에 증권업 경쟁우위를 확보하게 된다”며 “상위사들과 자본규모 격차를 축소시킴으로써 증권업계에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