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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흥보단 아람코’…대우건설 뜻밖의 고백
김진후 기자
2020.05.29 17:00:35
반포3주구에 KDB인베 대표 등장 “현재 매각 논의 없다”…방어논리 구축 한창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9일 16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진후 기자] 반포주공아파트 1단지 3주택지구(반포3주구) 수주전에서 대우건설 매각설이 다시금 부상했다. 조합원을 중심으로 해당 논란이 유포되자 대우건설은 이를 흑색선전으로 보고 ‘팩트체크’용 만화를 제작하는 등 방어논리 구축에 한창이다. 특히 한 때 대우건설 인수에 관심을 보였던 아람코를 거론하는 등 자사의 격을 높이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우건설이 배포한 만화 ‘M&A 팩트체크’의 화자인 ‘정대우 사원’은 “수주전마다 조건이 좋지 않으면 매각 이야기로 대우를 비방한다”고 말한다 .삼성물산이 해당 매각설을 유포한 것으로 추정한다는 의미다.


이 과정에서 대우건설은 주식 시장에서 매각 주체로 언급되는 중흥건설에 대한 견제심리를 드러냈다. 만화는 “대우건설의 자산규모가 10조원인데 중흥건설처럼 ‘작은 기업’이 인수할 수 있을까?”라며 “인지도가 떨어지는 회사가 홍보효과를 노린 것”이라고 중흥건설을 한 층 격하했다. 또 다른 등장인물은 “(과거 인수를 추진했던) 호반건설도 말만 무성하고 철수했다”며 추임새를 넣었다.


해당 배포물은 이처럼 중흥건설이 대우건설을 인수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것처럼 말하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중흥건설이 보유한 현금은 1조원 이상에 달한다. 대우건설의 시가총액은 19일 기준 1조5627억원이며 이중 최대주주 KDB인베스트먼트의 지분은 50.75%다. 이를 감안하면 약 8000억원이면 대우건설 인수가 가능하다. 수차례 매각에 실패한 산업은행(KDB인베스트먼트) 입장에서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해 1조원 이상을 제시하는 매수 희망자(중흥건설 비롯한)가 나타날 경우 이를 거부하기 어렵다. 


대우건설 인수설에 대한 반박용 배포물. 출처=대우건설.

이어 만화는 올해 1월 기준 전세계 시가총액 1위인 아람코(2160조원)를 거론하며 “대우는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인수의향을 더욱 내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대우 사원은 “국내에서 가장 단기간에 500억달러의 해외수주를 달성한 가치를 알아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아람코는 지난 대우건설 매각 입찰 당시 호반건설에 앞서 일찌감치 인수전에서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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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설에 대한 대우건설의 경계심은 지난 19일 열렸던 시공권 입찰 참여사 합동설명회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다. 당시 공개한 홍보 영상에는 대우건설의 대주주 중 하나인 이대현 KDB인베스트먼트 대표가 등장해 “현재 대우건설 매각과 관련한 논의 사항은 없다”며 “매각을 서두르기보다 회사의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대우건설은 기업가치제고 차원에서 2018년 뉴비전을 발표하고 2025년까지 매출액 17조원, 영업이익 1조5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반면 정대우 사원은 매각 배경에 대해 “타 건설사는 재벌 총수가 최대 주주인데 반해 대우건설은 국책은행인 한국산업은행이 대주주”라며 “다만 산업은행은 금산 분리법에 따라 대우건설을 어쩔 수 없이 매각해야 하는 처지”라고 설명했다.


만화는 이와 함께 컨소시엄 이력과 대형 수주 이력 등 대우건설의 건재함을 나타내는 지표들을 나열했다. 홍보물은 삼성물산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던 마포아현3구역, 안양비산2구역 등을 언급하며 “정말 대우가 불안했다면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컨소시엄 구성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역설한다. 또한 최근 약 5조원 규모의 나이지리아 LNG 플랜트 사업을 수주한 사례를 통해 대우건설의 부실 가능성을 부정했다.


만화 말미에는 매각이 성사될 경우 사업 진행에 차질을 빚지 않겠냐는 우려에 대해서도 짚고 있다. 만화는 정대우 사원의 입을 통해 “매각이 되더라도 계약서에 따라 사업은 예정대로 진행한다”며 “계약서는 법적효력을 갖기 때문에 계약 내용을 100%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각 시 브랜드 가치 하락을 염려하는 일각의 목소리에 대해선 “한남더힐, 트리마제, 갤러리아 포레와 같이 독자 브랜드를 제안한 이유가 그것”이라며 “벤츠의 주인이 중국의 지리자동차이듯, 매각이 성사되더라도 기업의 본질과 가치는 다이아몬드처럼 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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