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머스트잇은 국내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10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머스트잇이 발행하는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복수의 투자자가 인수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형 벤처캐피탈들이 중심이 돼 머스트잇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IMM인베스트먼트 등이 투자 의사를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경색된 투자 환경에서 몇몇 투자사가 검토를 중단하면서 투자 유치가 다소 지연되고 있다. 

2011년 2월 문을 연 머스트잇은 1300개 해외명품 브랜드 상품을 취급하고 있는 명품 오픈마켓이다. 오픈마켓과 백화점이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던 패션 명품 시장에 차별화된 경쟁력 바탕으로 성공적으로 진입했다는 평가다. ▲상품가치 높은 다품종 상품 중심 유통 ▲업계 최저 수준 중개수수료 ▲온라인 명품쇼핑에 최적화된 편의 서비스 등이 머스트잇이 가진 경쟁력으로 꼽힌다. 

이번 투자 유치에서 머스트잇은 기업가치 약 1000억원 내외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자금조달 금액이 약 100억원 수준인 만큼 이번 투자에 참여하는 투자사는 약 10% 안팎의 지분율을 확보할 전망이다. 지난 10년간 쌓아온 명품 패션  온라인 판매에 대한 노하우와 업계 1등 서비스로서 향후 확장성 측면에서 후한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또 머스트잇이 가진 탄탄한 수익성도 이번 투자 유치 성사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머스트잇은 2015년 이후 매년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매출액 69억원, 영업이익 13억원, 당기순이익 12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들어 명품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 대한 벤처캐피탈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머스트잇이 투자 유치에 나서기 전 경쟁사로 분류되는 명품 전문 쇼핑몰 '발란'이 복수의 벤처캐피탈로부터 100억원 규모 투자를 받는데 성공했다. 당시 발란에는 메가인베스트먼트, SBI인베스트먼트, 위벤처스, 큐캐피탈파트너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등이 투자했다.  

투자 업계 관계자는 "머스트잇은 국내에서 명품 온라인 쇼핑 분야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켜온 곳"이라며 "이번 투자 유치가 이뤄진다면 머스트잇은 시장에서 더욱 빠르게 점유율을 높여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