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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證 각자대표체제 변경은 "신영증권式 지배구조"
김민아 기자
2020.06.02 08:58:51
'오너체제→전문경영인제' 과도기..고경모 대표의 활발한 대외활동 기대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8일 17시 5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민아 기자] 증권업계 대표 오너 최고경영자(CEO)인 유창수 유진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의 향후 입지를 놓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진증권이 유창수 부회장 단독 대표이사제에서 최근 유창수, 고경모 각자 대표 체제로 바꾼 때문이다. 업계는 유진증권의 이번 변화가 오너경영 체제에서 전문경영인 체제로 가는 과도기 형태로 가는 신영증권과 닮은 꼴이라는 평가다. 


전문경영인에게 100% 맡기는 것이 아니라 오너가 함께 책임지고 관리하는 형태라는 설명이다. 유창수 부회장(63년)은 오너가 증권사 수장인 원종석 신영증권 부회장(61년생)이나 윤경립 유화증권 회장(57년)을 수시로 찾아 현안 등을 격의없이 상의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28일 증권가에 따르면 유진증권은 다음달부터 유창수 단독 대표이사 체제에서 유창수, 고경모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다. 


현 유진증권 부사장을 맡고있는 고경모 부사장은 미래창조과학부 창조경제조정관, 경기도교육청 제1부 교육감, 교육과학기술부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치며 다양한 대관 분야 네트워크를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2018년 유진증권 전략담당 부사장으로 영입돼 기획관리본부장과 경영전략본부장을 맡았다. 꼼꼼한 성격으로 정평난 고 대표가 유 부회장이 못다 한 대외활동을 보다 적극적으로 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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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증권 관계자는 "고 부사장이 증권 경영 총괄을 담당할 것"이라며 "유창수 부회장은 증권외에도 유진자산운용과 유진투자선물 등 그룹내 금융 계열사들의 경영 및 전략 수립까지 함께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창수 부회장은 올해까지 10년 째 유진투자증권을 이끌어 왔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2년간 유진투자증권의 대표를 역임했던 유 부회장은 이후 경영 활동의 투명성과 이사회 활동의 독립성을 제고하기 위해 대표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직만 수행해 왔다. 대표이사 자리에는 대우증권과 CJ증권 출신의 나효승 사장이 올랐다. 하지만 유 부회장은 나효승 체제 1년 7개월 만인 2011년 대표이사로 조기 복귀했다. 2009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대규모 적자로 악화된 재무구조가 개선되면서 오너 일가가 경영에 복귀하며 그룹 차원의 경영 강화를 강조하겠다는 목표였다. 


유 부회장은 유진그룹 창업주인 유재필 명예회장의 셋째 아들로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의 동생이다. 


유창수 부회장은 대표이사 복귀 이후 2013년 101억원의 순익을 내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한 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진투자증권의 순이익은 2014년 64억원에서 2015년 519억원으로 급증했고 2016년과 2017년 각각 460억원, 561억원을 기록하며 순항했다. 하지만 2018년과 지난해 각각 465억원, 413억원의 순익을 내면서 성장세가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위탁매매업이 적자로 돌아선데다 장내외파생상품 부문에서 부진이 이어진 탓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며 유 부회장은 한시름 놓게 됐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55.56% 증가한 28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15% 늘어난 173억원에 달했다. 주식거래 활성화로 브로커리지 수익이 늘었고 채권 분야에서도 호실적을 달성한 덕분이다. 자기매매를 통해서도 501억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전년 동기(183억원) 대비 172.93% 증가세를 거뒀다. 


코로나19 여파로 대부분의 증권사가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과 상반된 결과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분기 자기자본 상위 20개 증권사(3월 결산법인 제외)의 전년 동기 대비 1분기 순이익 평균 증감률은 마이너스(△) 70.21%로 집계됐다.


최근 호실적을 감안할 때 이번 경영체제 변화는 유 부회장의 경영 성과를 인정한 결과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각자 대표 체제로 유창수 부회장의 증권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그룹내 금융계열사 전반의 경영에 좀 더 영향력을 실을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유창수 부회장이 금융 계열사 전반을 총괄하는 것은 그룹 시너지 증대를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며 “다만 1분기 주요 증권사들이 실적 감소를 겪은 상황에서 큰 폭의 성장을 이룬 성과보상의 의미도 어느 정도 담겨 있다고 보여지는 만큼 유 부회장의 그룹 내 입지가 강화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도 "각자 대표 체제의 도입은 신임 고경모 대표에 증권의 경영 일반 부문을 맡기고 유창수 부회장이 그룹 금융계열사 전반에 걸쳐 큰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선택"이라며 "의사결정 과정에서 대표이사간 충분한 협의를 거쳐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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