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원재연 기자] 페이스북이 가상자산 지갑 자회사 '칼리브라'의 이름을 '노비'로 바꾸고 '노비 파이낸셜'을 설립한다. 

페이스북이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상자산 리브라(Libra)의 디지털 지갑 서비스 칼리브라(Calibra)가 노비(Novi)로 리브랜딩 한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명칭 변경 이유에 대해 페이스북 측은 '칼리브라'와 '리브라'의 이름이 비슷한데서 오는 혼선을 줄이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노비는 '새로운'을 뜻하는 라틴어 'novus'와 '길'을 뜻하는 라틴어 'via'에서 따왔다. 기존의 칼리브라와 같이 페이스북의 가상자산 리브라를 저장하고, 리브라를 이용한 결제와 송금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노비는 페이스북의 메신저 서비스인 왓츠앱(WhatsApp) 연동 혹은 노비 독립 앱을 통해 이용하는 두 가지 방법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는 국가에서 발급한 신분증을 통한 신원확인을 거쳐야 한다. 초기에는 일부 국가에서 먼저 서비스가 개시될 예정이며, 정확한 출시일은 공개되지 않았다.  

페이스북은 또한 캘리포니아에 별도 자회사인 노비 파이낸셜(Novi Financial)을 세우고 노비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노비는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금융 서비스에 대해 동등한 접근 권한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메시지를 보내는 것 처럼 쉬운 송금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 설명했다. 

한편 페이스북은 지난해 6월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 리브라(Libra)를 발표하고 운영 조직 리브라어소시에이션을 설립했다. 리브라어소시에이션은 현재 싱가포르 국유 펀드 테마섹(Temasek)등이 29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올해 말 리브라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