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LG화학이 올해 1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이하 코로나19)에 따른 업황 악화에도 전지 부문 수익성 개선으로 선방한 실적을 거뒀다. 다만 2분기부터 수요 감소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해 기존 6조원대였던 설비투자금액(CAPEX) 규모를 5조원대로 축소하겠다고 발표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화학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4.5% 감소한 7조1157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365억원으로 13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전분기와 비교해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액은 7.5%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5.8% 감소했다.
차동석 LG화학 부사장은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에서 "2분기부터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감소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비하기 위해 몇 가지 대응 전략을 마련했다"며 "폴란드 자동차 전지 공장 수율 개선을 시작으로 비용 절감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선제적인 자금 조달, 비핵심 자산 매각으로 현금흐름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설비투자 계획 역시 6조원대에서 5조원대로 줄이는 등 제로 베이스에서 다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 부문 별로 보면, 석유화학 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은 2426억원으로 전분기와 비교해 23% 하락했다. 유가 하락 및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감소에도 원재료 가격이 떨어져 다운스트림의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값을 뺀 수치)가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는 것이 LG화학의 설명이다.
전지 부문은 폴란드 공장의 수율 개선으로 전분기 2496억원이었던 영업적자 규모를 올해 1분기 518억원 수준으로 줄였다. 다만 매출액은 코로나19에 따른 고객사 등의 공장 중단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8.9% 감소한 2조2609억원을 기록했다.
첨단소재사업의 1분기 매출액은 전방산업(디스플레이)의 비수기와 코로나19 영향이 맞물려 1조1074억원으로 전분기와 비교해 6%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7억원에서 621억원으로 증가했다. LG화학 관계자는 "비용 효율화 작업으로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며 "올해 2분기는 지난 1분기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첨단소재 부문의 매출액,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사업 효율화 및 비용 개선 효과는 2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생명과학과 팜한농 부문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235억원, 350억원으로 두 사업 모두 전분기와 비교해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서는 생명과학 부문 영업이익은 101.7% 증가한 반면, 팜한농 부문 영업이익은 8.4% 감소했다. LG화학은 "생명과학 부문은 마케팅 및 연구개발(R&D) 비용 축소로 수익성을 개선했지만, 팜한농 사업은 환율 상승으로 인한 주요 제품의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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