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가영 기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이 보유한 지난해 가상자산(암호화폐)의 수와 총액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가상자산 시세 상승으로 오히려 평가이익은 상승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코빗의 2019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코빗이 보유한 가상자산의 총 액수는 38억원으로, 2018년 90억원에 비해 절반 이상 줄었다. 종류별로 살펴보면 비트코인(BTC)는 729개에서 305개로, 이더리움(ETH)는 6307개에서 2877개로, 리플(XRP)는 817만3335개에서 91만9345 개로 줄었다. 이외에도 비트코인캐시(BCH), 라이트코인(LTC), 비트코인에스브이(BSV) 등 주요 알트코인의 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코빗은 지난 한 해 동안 보유했던 코인을 처분해 영업 외 수익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코빗의 지난해 가상자산 처분 이익은 11억원 이상으로 2018년 50만원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반면 가상자산 처분 손실은 2018년 99억원에서 지난해 1억원대로 줄었다.
코빗이 보유한 코인의 수는 줄었지만 가상자산의 시세 상승으로 인해 평가이익은 오히려 증가했다. 2018년 3800만원에 불과했던 가상사잔 평가이익은 지난해 8억5000만원 이상으로 뛰었다. 평가손실은 324억원에서 5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코인을 처분하면서 얻은 이익과 평가이익 증가, 평가손실 감소 등 영업 외 손익이 반영되면서 지난해 코빗의 당기순손실은 128억원으로 2018년 457억원에 비해 70%이상 감소했다.
반면 코빗이 위탁해 보관하고 있는 코빗 회원들의 가상자산 규모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코빗이 보관한 고객들의 가상자산은 총 2217억원으로 2018년 2667억원에 비해 400억원 가량 줄었다. 액수에서는 큰 차이가 없지만 집계가 이루어진 2018년 말에 비해 지난해 말에는 가상자산의 시세가 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코빗이 위탁해 보관하는 고객자산 수량이 줄었음을 알 수 있다.
실제 비트코인(BTC)은 2018년 2만1606개에서 지난해 1만4352개로 줄었으며 이더리움(ETH)은 28만4379개에서 20만3250개, 리플(XRP)는 2억3402만4483개에서 1억9956만5575개로 줄었다. 이외에도 비트코인캐시(BCH), 라이트코인(LTC), 비트코인에스브이(BSV) 등 주요 알트코인의 수가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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