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상장사 비티원의 경영권을 놓고 이정훈 빗썸홀딩스 고문과 김재욱 비덴트 대표간 싸움이 소송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재욱 대표는 빗썸홀딩스에게 위결권 위임 가처분 신청에 대한 소송을 제기, 이정훈 고문은 비티원에게 의안상정 가처분 신청에 대한 소송을 서로간 제기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13일 비티원은 빗썸홀딩스에게 비티원 발행 의결권 보통주식 868만1698주에 대해 의결권을 위임하고, 버킷스튜디오 의결권 위임 외에는 의결권을 행사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이에 맞서 빗썸홀딩스는 지난 18일 비티원에게 '대표이사 비위행위보고의 건' 및 '대표이사에 대한 이사 해임의 건'을 상정하라고 요구했다.

비티원의 경영권 분쟁은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의 최대주주인 빗썸홀딩스의 실질 지배주주를 판가름하는 싸움으로 양측의 팽팽한 신경전이 예상된다. 양측은 오는 30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각측이 제시한 이사 선임안 통과를 위해 현재 우호적인 주주들을 만나 의결권 위임을 받는데 주력하고 있다. 

정기주총에서 김재욱 대표 측은 문창규(버킷스튜디오·비덴트 사내이사)·오인섭(옴니텔 감사)·김강호(서울메디케어 원장) 3인의 사내·외 선임 의안을, 이정훈 고문은 오영준(빗썸코리아 커뮤니케이션실장)·이정훈(빗썸홀딩스 고문)·이정아(빗썸코리아 부사장) 3인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안을 상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