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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VC, 제2의 무신사 '스타일쉐어'에 수백억 베팅
류석 기자
2020.01.22 08:42:41
기업가치 2000억원 평가…프리미어·미래에셋벤처·SBI 등 신규 투자자 참여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0일 17시 2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류석 기자] 스타일쉐어가 시리즈D 투자 유치로 유니콘 등극에 한 발 더 다가갔다. 여러 벤처캐피탈이 스타일쉐어의 커머스 부문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대규모 자금을 베팅했다. 투자자들은 스타일쉐어가 최근 2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패션 커머스 기업 무신사의 뒤를 따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스타일쉐어는 최근 국내 벤처캐피탈들로부터 약 200억원 규모 신주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 벤처캐피탈들은 투자 결정을 마친 상태로 자금 납입을 진행 중이다. 조만간 스타일쉐어는 이번 투자에 참여한 각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할 계획이다.


구주 거래 금액까지 합하면 총 투자 유치 금액은 3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파악된다. BSK인베스트먼트(옛 슈프리마인베스트먼트)와 LB인베스트먼트 등 설립 초기 투자자들이 구주 매각에 나섰다. 


이번 투자 유치에서 스타일쉐어는 투자 후 기업가치 약 2200억원을 평가받았다. 2018년 3월 시리즈C 투자 유치 당시 기업가치 860억원과 비교해 2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2018년 인수한 온라인 패션몰 '29CM' 인수와 커머스 부문에서의 매출 증가 등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국내 대형 벤처캐피탈이 대거 투자에 참여한 것이 특징이다. 또 LB인베스트먼트는 기존 보유 지분을 매각한 후 재투자에 참여하며 스타일쉐어와의 끈끈한 신뢰를 재확인했다. 또 KTB네트워크도 기존 투자 펀드 소진에 따라 출자자(LP)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하고 다른 펀드를 통해 재투자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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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주주로 참여하고 있던 스톤브릿지벤처스가 약 100억원을 투자하며 이번 투자를 주도했다. 또 한국투자파트너스, KTB네트워크, LB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도 20억원에서 40억원 가량을 추가 베팅했다. 신규 투자자로는 프리미어파트너스, SBI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등이 참여했다. 


스타일쉐어는 소셜미디어 기반 쇼핑 앱 '스타일쉐어'와 온라인 편집숍 29CM를 운영하고 있는 종합 패션 커머스 기업이다. 스타일쉐어 앱은 지난해 12월 기준 누적 가입자 수 600만명을 넘기는 등 국내 콘텐츠 커머스 업계의 선두주자로 인정받고 있다. 


투자 업계에서는 스타일쉐어가 향후 무신사의 뒤를 이을 대형 패션 커머스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커머스 부문 매출에 있어서 스타일쉐어 앱과 29CM의 시너지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 서비스 간 성공적인 화학적 결합 여부가 향후 스타일쉐어의 유니콘 등극에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 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커머스 부문에서 스타일쉐어와 29CM과의 시너지가 미진한 부분이 있지만 윤자영 대표의 역량을 고려했을 때 향후 성장성이 높다고 생각했다"며 "국내를 대표하는 콘텐츠 기반 패션 커머스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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