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진행된 제26대 금융노조 임원선거에서 박홍배 KB국민은행지부 위원장(위원장후보)과 김동수 SC제일은행지부 위원장(수석부위원장 후보), 박한진 기업은행지부 부위원장(사무총장 후보)으로 구성된 기호 2번조가 4만7611표를 얻어 차기 금융노조 임원으로 당선됐다. 득표율은 63.70%를 기록했다.

당선자인 박 위원장은 "우선 37개 지부의 단결력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끌어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기업은행지부의 낙하산 저지 투쟁 등 지부의 현안을 챙기고 금융노조 혁신을 위한 특위를 구성해서 밑그림을 그려가겠다"며 "4월 총선 준비를 위한 1인 1당적 갖기 운동 확대 등 정치세력화 투쟁도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박 신임 위원장 측의 핵심 6대 선거공약은 ▲직무성과급제 도입 저지 ▲KPI제도 개선 통한 과당경쟁 중단 ▲여성, 저임금직군 임금차별 해소 및 처우 개선 ▲남성 육아휴직 1년 의무화 ▲정부·여당·금융노조 정책협의회를 통한 국책금융기관 경영자율성 확보 ▲노사정협의체 신설 통한 지역은행 발전방안 마련이다. 그는 국민은행 지부를 이끌면서 노동이사제 도입을 추진하고, 19년만의 총파업을 주도하는 등 선이 굵은 행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