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류세나 기자] "중저가 스마트폰 제품에서 가장 중요한 경쟁력은 가격이다. 모든 기능을 끌어 올렸지만 가격은 더 낮췄다. 앞으론 '홍미노트하다'라는 한 마디가 가성비 높은 스마트폰을 지칭하는 대명사가 될 것이다." (정승희 지모비코리아 대표)

샤오미가 국내시장 공략에 속도를 올려 나가고 있다. 20만원대 신형 LTE 스마트폰 '홍미(레드미)노트 8T'를 자급제 방식으로 선보인다. 전작인 홍미노트7보다 카메라 갯수는 2개 늘어난 4개가 탑재됐고, 가격은 오히려 1만원 낮춘 23만9000원으로 책정됐다.  

샤오미와 국내유통을 담당하는 지모비코리아는 12일 강남구 북쌔즈에서 미디어간담회를 열고, 이날 사전예약을 시작으로 오는 16일부터 홍미노트 8T의 국내 정식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정승희 지모비코리아 대표는 "홍미노트 8T는 홍미노트7 대비 카메라는 물론 CPU, 디자인, 스피커 등 모든 기능이 향상됐다"며 "고품질, 착한가격 '가성비폰=홍미노트' 공식을 써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출시를 앞둔 홍미노트 8T는 '가성비 끝판왕'으로 불리며 전 세계에서 1억대 이상 팔려 나간 홍미노트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저가 모델임에도 4800만 화소의 쿼드카메라와 근거리무선통신(NFC) 등의 기능이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이날 샤오미 관계자들이 수차례에 걸쳐 강조한 것도 카메라와 NFC, 그리고 이어폰 단자의 부활이다. 또 이 같은 배경엔 소비자들의 요구가 크게 반영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버지니아 쉬 샤오미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담당은 "한국에 출시하는 샤오미 스마트폰 가운데 NFC 기능을 담은 건 홍미노트8T가 처음"이라며 "우리는 미팬(샤오미 팬)의 의견에 항상 귀를 기울이고 있다. 이어폰 단자를 살리고, 스피커 볼륨을 전작 대비 40%  올린 것도 미팬의 피드백을 반영한 결과"라고 말했다. 

홍미노트8T는 ▲문쉐도우 그레이 ▲스타스케이프 블루 ▲문라이트 화이트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4GB 램과 64GB 단일모델이다. 디스플레이 규격은 6.3인치, 전면과 후면엔 코닝의 고릴라 글래스5가 적용돼 내구성도 한층 높아졌다.

샤오미가 이번 제품에서 가장 자신하는 부분은 카메라다. 쿼드카메라는 4800만 화소의 메인 카메라와 800만 화소의 초광각 카메라, 200만 화소의 매크로 렌즈 및 200만 화소의 심도센서로 구성됐다. 어느 거리에서도 높은 해상도의 촬영경험을 느낄 수 있다는 게 버지니아 쉬 담당의 설명이다. 

또 전면에는 인공지능(AI) 기능을 갖춘 1300만 화소의 셀프카메라가 탑재됐으며, 홍미노트 시리즈 최초로 전면 카메라에 파노라마 기능이 담긴 것도 눈길을 모은다. 이 외에 수화기에 남은 먼지와 잔해를 스스로 청소하는 '자동 청소 스피커' 등 세심한 배려도 눈에 띄었다. 이러한 기능들은 전작인 홍미노트7에는 없던 시스템들이다.

다만 샤오미는 아직까지 국내 시장에 5G 모델 출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잡지 않고 있다. 이 회사는 전날 중국 현지에서 보급형 5G 스마트폰 'K30'을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30만원대로 현존하는 5G폰 가운데 가장 저렴한 모델이다. 

이와 관련 버지니아 쉬 담당은 "내년은 알다시피 5G 상용화의 황금기"라며 "샤오미는 이미 5G 시대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고 한국에도 5G폰을 출시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아직까진 결정된 바용은 없고 검토중인 단계"라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