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정강훈 기자] 지난 8월 상장을 철회했던 캐리소프트가 다시 기업공개(IPO)에 나섰다. 공모가를 지난번보다 대폭 낮춘 결과, 프리IPO 투자 시점보다도 더 낮은 몸값에 상장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상환전환우선주(RCPS)로 투자한 투자자들은 전환가액 조정에 따른 차익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14일 투자(IB)업계에 따르면 캐리소프트는 14~15일 공모주 91만주에 대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희망공모가액밴드는 주당 7000~9000원으로, 이 경우 공모 규모는 63억7000만~81억9000만원 사이다.
캐리소프트는 지난 8월 상장을 추진할 당시 희망공모가액밴드를 1만2900~1만6100원으로 제시했었다. 수요예측 이후, 내외적인 요인으로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상황이라 판단하고 상장 추진을 철회했다.
캐리소프트는 2개월 사이에 희망공모가를 44% 가량 낮췄다. 몸값을 낮춰서라도 코스닥에 상장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1~2년 이전에 단행한 유상증자보다도 낮아지면서 전환상환우선주(RCPS)의 전환가액 조정(리픽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발행된 RCPS는 약 53만주로 전체 주식의 약 10%인데, 보통주 전환시 리픽싱 때문에 타 주주들로선 지분 희석 효과가 발생한다는 의미다.
캐리소프트는 지난 2017년 6월 '브랜드케이 청년창조 기술금융 사모투자합작회사'를 대상으로 50억원 어치의 RCPS를 발행했다. 투자 이후에 액면분할이 이뤄지면서 1주당 가격은 1만1401원으로 낮아졌다.
지난해에도 캐피탈원으로부터 13억원을 투자 받고 RCPS를 발행했다. 투자단가는 1만4000원으로, 이번 희망공모가액밴드의 최하단(7000원)보다 2배나 높은 가격이다.
해당 RCPS는 상장을 앞둔 현재까지 보통주로 전환되지 않았기 때문에 전환가액 조정이 가능하다. 전환가는 IPO 공모단가의 70%에 해당하는 금액이 전환가격을 하회할 경우 공모단가의 70%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전환가격이 조정된다. 희망공모가액밴드의 70%는 4900~6300원이기 때문에 전환가액 조정이 사실상 확실시 된다.
이 경우 투자자들의 RCPS 1주는 보통주 2주 이상으로 전환된다. RCPS 투자자들의 지분이 약 10%에서 20% 가까이 늘어난다는 의미다. 나머지 주주들로선 RCPS로 인한 지분 희석이라는 변수를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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