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송희 기자 shw101@paxnet.kr] 파격 저가 전략과 구조조정으로 에이블씨엔씨(대표 서영필)가 재기를 노리고 있다.
천원으로 과자 한봉지 사먹기도 힘든 요즘, 에이블씨엔씨의 대표 브랜드 ‘어퓨’가 지난달 핸드크림을 980원에 내놨다. 한시적 판매로 소비자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핸드크림에 이어 어퓨는 4500원짜리 쿠션 파운데이션 제품을 내놨고, 에이블씨엔씨의 또다른 대표브랜드 미샤는 4800원짜리 매직쿠션을 출시했다. 두 제품 모두 초판 한정 행사가격으로 이후 정상가격은 1만원 초반으로 결정됐다.
이처럼 에이블씨엔씨는 초저가라 할만한 파격적인 가격 전략을 꺼내들어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실적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에이블씨엔씨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8.8%가 감소한 6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0.9%, 당기순이익은 79.6%나 줄었다.
회사측은 지난해 실적악화에 대해 경쟁 심화에 따른 매출감소와 광고 및 판촉비 증가를 꼽았다. 하지만 일시적이라고 보기에는 영업이익 감소가 3년간 이어지고 있다. 당사의 영업이익은 2012년 536억원, 2013년 132억원, 2014년 67억원으로 감소 추세다.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도 지금으로서는 다소 무리로 보인다.
로드샵 화장품의 치열한 경쟁으로 에이블씨엔씨의 자리가 점점 협소해지고 있다. 10대 청소년의 화장품 구매력 증대를 노린 에뛰드하우스, 더페이스샵, 더바디샵, 네이처리퍼블릭 등 저가 로드샵이 우후죽순 늘어나 에이블씨엔씨의 시름이 깊다.
에이블씨엔씨가 새로운 돌파구로 모색한 대안은 ‘구조조정’이다.
부실점포 정리와 제품라인업에 대해 전반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미 매출이 부진한 지하철 매장 50곳을 포함해 약 80개 점포가 철수됐다.
동부증권 박현진 연구원은 “부실점포, 제품군 조정이 매출과 이익률 개선으로 연결돼 지난해보다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히트제품에 견줄만한 기발한 신제품을 선보이겠단 의지도 보이고 있다. 미샤는 지난 26일 달팽이 점액 추출물을 함유한 크림과 겔 마스크를 출시했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저가 전략보다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겠다’는것이 에이블씨엔씨의 목표”라며 “출시 예정인 신제품이 실적개선으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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