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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간선거 '블루쓰나미'…AIDC 투자에 새 변수
딜사이트 김진욱 기자, 이수민 인턴기자
2026-11-04 16:57:41
민주당 상·하원 과반 확보…데이터센터 전력망 비용 부담·건설 유예 부상에 반도체주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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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미국 중간선거 결과 현황 (그래픽=김민영 기자)

[딜사이트 김진욱 기자, 이수민 인턴기자] 미국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상·하원 다수당을 동시에 탈환했다. 공화당 강세 지역의 주지사 자리까지 가져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국내 증시는 민주당의 AI 규제 강화 우려에 출렁였다. 데이터센터의 전력·용수 사용 조건이 까다로워지고 건설이 지연되면 반도체 수요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다.


◆ 공화당 텃밭까지 뒤집은 민주당…트럼프는 “내가 나섰다면 압승”


4일 오후 3시30분(한국시간) 기준 상원 의석 집계는 민주당 계열 53석, 공화당 42석이다. 하원에서는 민주당이 220석, 공화당이 126석을 확보했다. 이로써 민주당은 의회 과반 기준값인 상원 51석, 하원 218석을 모두 넘어섰다.


외신에 따르면 민주당은 텍사스와 캔자스, 아이오와, 오하이오, 메인,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공화당이 보유했던 상원 의석 7곳을 가져왔다. 주지사 선거에서도 텍사스·오하이오·아이오와·조지아에서 공화당이 차지했던 자리를 얻어냈다. 경합주를 넘어 공화당 지지 기반이 두터운 지역까지 탈환했다.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 모두 다수당이 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나는 투표용지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내가 나섰다면 우리는 압승했을 것”이라고 적었다. 민주당의 하원 승리를 예측하는 방송사 보도가 나온 뒤 게시한 글이다.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고 민주당과 협력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후 소셜미디어에 ‘거부권(VETO)’이라고 적힌 모자 사진을 올렸다. 의회 권력이 바뀌더라도 대통령의 법률안 거부권으로 민주당을 견제하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이번 패배로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레임덕(Lame Duck) 가능성도 제기된다. 내년 1월 새 의회가 출범하면 민주당은 법안·예산 심의와 행정부 조사를 통해 트럼프의 정책 추진을 견제할 수 있다. 상원이 주요 인사 임명에 제동을 걸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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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에 MAGA 대신 '거부권(VETO)’가 적혀있다 (출처=트루스소셜)

◆ “전력망 비용은 기업이”…민주당의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우려


시장에서는 민주당이 데이터센터 건설과 전력·용수 사용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됐다. 특히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가 진행되는 텍사스의 주지사 교체가 주요 변수로 지목됐다.


지난 7월 마틴 하인리히(Martin Heinrich) 민주당 상원의원은 ‘그리드 세이빙스 법안(GRID Savings Act)’을 발의했다. 최대 전력 수요가 150메가와트(MW) 이상인 신규·증설 대형 사업자 등이 대상이다. 기업이 전력망 연결에 필요한 설비 비용을 전액 부담하고, 사업이 취소되더라도 남은 비용이 일반 소비자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이다.


같은 기간 지나 이노호사(Gina Hinojosa) 민주당 소속 텍사스 의원은 주민 보호 장치가 마련될 때까지 데이터센터 건설을 일시 유예하는 ‘모라토리엄(Moratorium)’을 요구했다. 기업이 전력망 증설비 등을 주민의 전기·수도요금에 전가하지 않는다는 점을 입증하고, 지역의 물 공급을 위협하는 계약을 제한해야 한다는 구상이다.


AI 모델 개발사의 안전 관리 책임을 강화하는 규제도 있다. 지난해 9월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첨단 AI 투명성법(Transparency in Frontier Artificial Intelligence Act·SB 53)’이 제정됐다. 대형 AI 개발사에 안전 관리 체계 공개와 중대한 안전사고 보고를 의무화하고, 내부고발자를 보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민주당의 승리를 미국 전역의 데이터센터 규제 확정으로 해석하기는 이르다. 새 연방법 제정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거부권도 변수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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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코스피 지수 흐름. (출처=네이버)

◆ 증설 지연 우려가 반도체주로…기존 AI 투자 불안도 겹쳐


4일 국내 증시는 장중 급락했다가 막판 반등하며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43% 오른 5786.13으로 출발해 한때 5828.13까지 상승했다. 이후 하락 전환해 5421.72까지 밀렸으나, 장 후반 낙폭을 만회하며 전 거래일 대비 0.62% 오른 5683.8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2조5000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코스닥도 장중 700선 아래로 내려갔다가 전 거래일보다 1.50% 오른 714.95로 마감했다.


미국 증시에서 확산한 AI 투자 불안은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메모리 반도체 생산업체가 집중된 만큼 미국 데이터센터 투자 변화에 민감하다.


전력·용수 확보 조건이 강화되거나 인프라 비용 부담이 커지면 데이터센터 건설이 지연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서버용 반도체 발주까지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국내 반도체주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선거 이전부터 기술주가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으로 압박받고 있었다고 전했다. 기존 AI 투자 불안에 중간선거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이 더해진 결과다.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왔어?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 모두 다수당을 차지했어요. 상원은 민주당 53석, 공화당 42석이며, 하원은 민주당 220석, 공화당 126석으로 집계되어 민주당이 과반 기준을 모두 넘어섰어요. 민주당은 텍사스, 캔자스, 아이오와, 오하이오, 메인,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공화당이 보유했던 상원 의석 7곳을 가져왔고, 주지사 선거에서도 텍사스, 오하이오, 아이오와, 조지아의 자리를 얻어냈어요.
데이터센터 규제가 강화될 수도 있다는 말이 왜 나오는 거야?
민주당이 데이터센터의 전력 및 용수 사용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에요. 마틴 하인리히 민주당 상원의원이 발의한 '그리드 세이빙스 법안(GRID Savings Act)'은 최대 전력 수요가 150MW 이상인 대형 사업자 등이 전력망 연결 설비 비용을 전액 부담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요. 지나 이노호사 민주당 텍사스 의원은 주민의 전기·수도요금 부담을 막기 위해 주민 보호 장치가 마련될 때까지 데이터센터 건설을 일시 유예하는 '모라토리엄'을 요구하고 있어요. 또한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대형 AI 개발사에 안전 관리 체계 공개와 사고 보고를 의무화하는 '첨단 AI 투명성법(SB 53)'이 제정되기도 했어요.
이런 소식에 우리나라 증시는 어떤 영향을 받았어?
미국 내 데이터센터 투자 변화에 따른 반도체 수요 감소 우려로 국내 증시가 출렁였어요.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62% 오른 5683.80에 마감했으며, 장중 한때 5421.72까지 하락하기도 했어요.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50% 오른 714.95로 마감했어요.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2조5000억원을 순매도했어요. 데이터센터 건설이 지연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주요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서버용 반도체 발주가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국내 반도체주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어요.
선거 결과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뭐라고 반응했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를 통해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의회 권력을 견제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어요.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나는 투표용지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내가 나섰다면 우리는 압승했을 것”이라고 적었어요. 이후 소셜미디어에는 '거부권(VETO)'이라고 적힌 모자 사진을 올리며 의회 권력이 바뀌더라도 대통령의 법률안 거부권으로 민주당을 견제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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