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수민 인턴기자] 10월 물가 상승률은 둔화했지만 공업제품의 오름폭은 다시 올해 최고 수준으로 커졌다. 서비스도 전체 물가를 공업제품만큼 끌어올렸다. 반면 농축수산물 가격은 하락해 상승분을 일부 상쇄했다.
3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20.73(2020년=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 올랐다. 상승률은 8월 3.1%, 9월 2.9%에 이어 두 달 연속 낮아졌다.
상승폭은 둔화했지만 지난달과 비교했을 때 0.2% 높아져 가격 수준 자체가 내려간 것은 아니다. 식료품·에너지 제외 근원물가 상승률은 9월과 같은 2.8%이다.
전체 물가 상승에 대한 기여도는 공업제품이 1.46%p, 서비스가 1.47%p로 비슷했다. 전기·가스·수도도 0.4% 올라 전체 물가 상승률에 0.02%p 기여했다. 반면 농축수산물 가격은 1.7% 하락해 전체 물가 상승률을 0.14%p 낮췄다.
◆ 공업제품 상승폭 확대…석유류 전체 물가 상승분의 5분의 1
공업제품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4.4% 상승했다. 상승률은 7~8월 3.7%에서 9월 4.2%, 10월 4.4%로 두 달 연속 높아졌다. 지난 6월과 같은 올해 최고 수준이다. 전체 물가와 공업제품의 상승률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다.
공업제품 가운데 석유류가 전년 동월 대비 14.9% 올랐고, 이 중 경유는 19.7%, 휘발유는 11.6% 상승했다. 석유류 한 부문이 전체 물가 상승분의 약 5분의 1을 차지했다.
가격 상승은 석유류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같은 기간 컴퓨터 가격은 26.2%, 휴대전화기는 10.8% 올랐다. 가공식품 전체는 2.9% 상승했다. 개별 품목에서는 즉석식품이 12.4%, 빵이 5.9% 올랐다.
다만 수입승용차는 3.9%, TV는 3.8%, 냉장고는 2.3% 하락했다. 컴퓨터 가격도 1년 전보다는 높았지만 전월인 9월과 비교하면 1.0% 내렸다.
◆ 서비스도 물가 상승 견인…외식보다 보험료·여행비 더 올라
서비스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다. 상승률은 9월과 같았지만 전체 물가에 미친 영향은 공업제품과 비슷했다.
소비자물가지수에 적용되는 가중치에서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55.2%로 공업제품의 33.8%보다 크다. 가격 상승률이 낮아도 전체 지수에 반영되는 비중이 커 기여도가 비슷하게 나타났다.
서비스 안에서는 개인서비스의 영향이 가장 컸다. 전년 동월 대비 외식과 보험서비스료, 해외단체여행비, 공동주택관리비 등을 포함한 개인서비스 가격은 3.3% 올랐다. 전세는 1.4%, 월세는 1.5%, 공공서비스는 1.7% 상승했다. 개인서비스의 전체 물가 상승 기여도는 1.15%p로, 서비스 부문 기여도 1.47%p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개인서비스를 나눠 보면 외식은 2.9% 올랐고 외식 제외 개인서비스는 3.6% 상승했다. 외식 이외 항목의 가격 상승폭이 더 컸다. 세부 품목에서는 보험서비스료가 13.4%, 해외단체여행비가 11.5%, 공동주택관리비가 3.1% 올랐다.
전체 물가에 미친 영향도 외식 이외 부문이 더 컸다. 외식 제외 개인서비스의 기여도는 0.73%p로 외식의 0.42%p를 웃돌았다. 서비스 물가 상승을 설명할 때 외식뿐 아니라 보험·여행·주거 관리 등 개인서비스의 움직임을 함께 봐야 하는 이유이다.
전체 내용과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과 함께 읽어주세요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