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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일회용 보조배터리 매출 쑥…폐기 부담도 커진다
이승연 인턴기자
2026-10-31 09:00:00
이마트24·세븐일레븐 올해 매출 7~10%↑…재활용 체계 중요성 부각
이 기사는 2026-10-31 06:11:08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회용 보조배터리.jpg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일회용 보조배터리. (사진=이승연 인턴 기자)

[딜사이트 이승연 인턴기자] 휴대전화 배터리가 1% 남았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것도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늦은 밤, 길을 찾거나 택시를 호출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말이다.


공유 보조배터리를 빌리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배터리가 언제 꺼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QR코드를 찍고 대여 절차를 밟는 것부터 부담이다. 어렵게 빌린다 해도 반납할 장소를 다시 찾아야 한다. 이럴 때 편의점에서 몇천 원에 구매할 수 있는 일회용 보조배터리는 꽤 매력적인 선택지다. 빌릴 필요도, 돌려줄 필요도 없기 때문이다.


◆5000원이면 충전 걱정 끝?…일회용 배터리 매출 증가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와 세븐일레븐의 일회용 보조배터리 매출은 최근 수년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마트24의 일회용 보조배터리 매출은 2024년 전년 대비 9%, 2025년 11% 증가했다. 올해 1~9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10%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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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역시 2024년 5%, 2025년 4%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올해 1월1일부터 10월26일까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증가했다.


현재 CU와 세븐일레븐은 일회용 보조배터리를 5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CU는 라인커머스가 공급하는 2600mAh 용량의 C타입과 8핀 제품 2종을 취급한다. 세븐일레븐은 라인커머스와 선린 등이 공급하는 제품 5종을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확인된 제품의 용량은 2000mAh다.


이마트24는 주식회사 잇츠를 판매원으로 하는 커네틱 일회용 보조배터리 C타입과 8핀 제품을 각각 6500원에 판매한다. 두 제품 모두 용량은 3000mAh다. GS25는 일회용 보조배터리를 취급하지 않고 재충전해 사용할 수 있는 다회용 제품만 판매하고 있다.


◆불꽃축제부터 '부캉이'까지…사람 몰리면 배터리도 팔린다


일회용 보조배터리의 주요 구매층은 젊은 소비자다. 이마트24가 올해 1~7월 구매 고객을 분석한 결과 20~30대가 전체의 69%를 차지했다. 남성이 38%, 여성이 31%였다. CU 역시 20~30대의 구매 비중이 높고 남성 고객이 소폭 많다고 설명했다.


판매가 집중되는 장소에도 공통점이 있다. 이마트24는 버스터미널과 쇼핑몰, 서울 성수·이태원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주요 판매 상권으로 꼽았다. CU는 야간 유동인구가 많은 상업·유흥상권에서 매출 비중이 높다고 밝혔다. 세븐일레븐은 관광지와 스포츠 경기장, 대형 공원 주변에서 수요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연이나 축제처럼 많은 사람이 장시간 야외에 머무르는 행사에서는 보조배터리 판매가 급증했다.


지난 9월 서울세계불꽃축제 당시 한강여의도공원 인근 CU 점포의 보조배터리 매출은 전주 대비 99.3배로 뛰었다. 세븐일레븐도 여의도 한강공원 인근 점포에서 보조배터리 등을 포함한 휴대전화 주변용품 매출이 33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예상치 못한 인파가 몰린 곳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 9월 부산 북항 친수공원에는 상어 ‘부캉이’를 구경하려는 시민들이 몰려들었다. 부캉이 출몰 직후인 9월 19~20일 이틀간 북항 친수공원 인근 CU 점포의 보조배터리 매출은 전주 같은 기간보다 815.5% 증가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일회용 보조배터리의 수요 증가 배경에 대해 "스마트폰 사용량이 많은 장시간 야외 활동 중 배터리 충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목적성 구매가 주요 판매 증가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빌리느니 산다…긴급 충전에 편리함이 경쟁력


일회용 보조배터리의 경쟁력은 편리함이다. 공유 보조배터리는 대여 기기를 찾아 휴대전화로 대여 절차를 진행하고, 사용 후에는 반납 가능한 장소도 찾아야 한다. 반면 일회용 제품은 별도의 대여나 반납 절차 없이 사용할 수 있다.


CU 관계자는 "고객들의 외부 활동 중 갑작스러운 배터리 충전이 필요한 상황에서 별도의 충전 장소나 반납 절차 없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일회용 보조배터리가 24시간 어디에서나 방문이 가능한 편의점에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일반 충전식 보조배터리와 비교해도 차이가 있다. 충전식 제품은 반복 사용할 수 있지만 구매 당시 충전 상태에 따라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 달라질 수 있다.


실제로 온라인 구매 후기 중에는 편의점에서 충전식 보조배터리를 구매했지만 휴대전화를 충분히 충전하지 못했다는 사례도 있다. 한 구매자는 긴급한 상황에서 구매한 제품으로 휴대전화를 5~10% 정도밖에 충전하지 못했고, 보조배터리도 금세 방전됐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제품의 실제 충전 상태나 방전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한 번 쓰고 버리면 끝?…잘못 버리면 화재 위험


문제는 사용이 끝난 뒤다. 일회용 보조배터리는 겉면이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더라도 내부에 배터리가 들어 있어 별도로 분리배출해야 한다. 일반 생활폐기물과 섞이면 수거·선별·압축 과정에서 배터리가 손상돼 화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은 딜사이트와의 통화에서 "가장 큰 문제는 외관이 플라스틱으로 돼 있어 소비자들이 플라스틱으로 착각하고 버리는 것"이라며 "보조배터리뿐 아니라 충전식 리튬 배터리가 내장된 전자제품과 장난감 등도 플라스틱으로 배출되면서 재활용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회용 제품의 반복적인 소비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긴급한 상황에서 사용할 수는 있지만 구매가 습관화되면 자원 낭비와 폐기물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홍 소장은 "긴박한 비상 상황에서 일회용 보조배터리를 사용할 수는 있지만 자꾸 사는 게 습관화돼서는 안 된다"며 "한 번 쓰고 버리는 만큼 자원 낭비가 커지고, 폐배터리 발생량이 늘수록 잘못 배출되는 사례도 많아져 전체 폐기물 관리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편의점 일회용 보조배터리 매출이 최근 계속 늘고 있다는데 사실이야?
네, 이마트24와 세븐일레븐의 일회용 보조배터리 매출은 최근 수년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어요. 이마트24의 경우 2024년 매출은 전년 대비 9% 증가했고, 2025년에는 11% 증가했어요. 올해 1~9월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난 상태예요. 세븐일레븐 역시 2024년 5%, 2025년 4%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올해 1월 1일부터 10월 26일까지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증가했어요.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일회용 보조배터리의 수요 증가 배경에 대해 "스마트폰 사용량이 많은 장시간 야외 활동 중 배터리 충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목적성 구매가 주요 판매 증가 요인으로 분석된다"라고 말했어요.
주로 어떤 사람들이 어디서 보조배터리를 많이 구매해?
주로 20~30대 젊은 소비층이 많이 구매하며, 유동인구가 많은 특정 지역에서 수요가 집중돼요. 이마트24의 올해 1~7월 구매 고객을 분석한 결과 20~30대가 전체의 69%를 차지했으며, 남성이 38%, 여성이 31%였어요. CU 역시 20~30대의 구매 비중이 높고 남성 고객이 소폭 많아요. 판매 장소의 경우 이마트24는 버스터미널, 쇼핑몰, 서울 성수·이태원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주요 상권으로 꼽았어요. CU는 야간 유동인구가 많은 상업·유흥상권에서 매출 비중이 높고, 세븐일레븐은 관광지, 스포츠 경기장, 대형 공원 주변에서 수요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요.
축제나 사람이 몰리는 곳에서는 매출이 얼마나 급증해?
공연이나 축제처럼 사람들이 장시간 야외에 머무르는 행사 시기에 매출이 크게 뛰어요. 지난 9월 서울세계불꽃축제 당시 한강여의도공원 인근 CU 점포의 보조배터리 매출은 전주 대비 99.3배로 급증했어요. 세븐일레븐도 여의도 한강공원 인근 점포에서 보조배터리를 포함한 휴대폰 주변용품 매출이 33배 증가했다고 밝혔어요. 또한 9월 부산 북항 친수공원에 상어 ‘부캉이’가 나타난 직후인 9월 19~20일 이틀간, 북항 친수공원 인근 CU 점포의 보조배터리 매출은 전주 같은 기간보다 815.5% 증가하기도 했어요.
일회용 보조배터리를 버릴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어?
일회용 보조배터리는 일반 생활폐기물과 섞여 버려지면 화재 위험이 있어 반드시 별도로 분리배출해야 해요. 제품 겉면이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어 소비자들이 플라스틱으로 착각하고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 과정에서 배터리가 손상되면 수거·선별·압축 과정 중 화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에요.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은 "가장 큰 문제는 외관이 플라스틱으로 돼 있어 소비자들이 플라스틱으로 착각하고 버리는 것"이라며 "보조배터리뿐 아니라 충전식 리튬 배터리가 내장된 전자제품과 장난감 등도 플라스틱으로 배출되면서 재활용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설명했어요. 이어 홍 소장은 "긴박한 비상 상황에서 일회용 보조배터리를 사용할 수는 있지만 자꾸 사는 게 습관화돼서는 안 된다. 한 번 쓰고 버리는 만큼 자원 낭비가 커지고, 폐배터리 발생량이 늘수록 잘못 배출되는 사례도 많아져 전체 폐기물 관리 위험이 커질 수 있다"라고 덧붙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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