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수민 인턴기자] AI 투자 수익성 우려로 5500선 아래까지 밀렸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5600선을 회복했다.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 신청으로 반도체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난 데다 국내 경제성장률도 예상치를 웃돌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집중됐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8.87포인트(3.09%) 오른 5638.3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도 전일 대비 16.62포인트(2.29%) 상승한 743.83에 마감했다. 전날 1.46% 하락하며 5500선 아래로 내려갔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반등했다.
코스피는 장중 5737.61까지 올랐지만 이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오전 10시13분에는 코스피200 선물 급등으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돼 프로그램 매수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되기도 했다.
상승을 주도한 것은 외국인과 기관이다. 외국인은 5929억원, 기관은 2821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9494억원을 순매도했다.
국내 증시 반등에는 미국 기술주 강세가 영향을 미쳤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0.8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0%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2.82% 오르며 약 한 달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앤트로픽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공개된 자료에서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다시 주목받았다. 동시에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에 대한 수익성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
국내 반도체 대형주도 동반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23% 오른 22만2000원, SK하이닉스는 5.18% 상승한 134만1000원에 마감했다. SK스퀘어(7.67%)와 삼성전기(7.42%)도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반도체 대형주가 동반 상승하면서 코스피 전체를 끌어올렸다.
국내 경제지표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1.0% 성장했다. 시장 예상치인 0.7%와 한국은행의 기존 전망치인 0.3%를 모두 웃돌았다. 반도체 수출 증가와 설비투자 확대가 성장을 이끌었다. 여기에 미국과 이란의 긴장 완화 기대에 국제유가가 하락한 점도 투자심리를 뒷받침했다.
코스피는 이날 급등에도 이달 1일 종가 대비 19% 낮은 수준이다. 오는 28일 SK하이닉스, 29일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향후 증시 방향을 가를 주요 변수로 꼽힌다. 한국시간 29일 새벽 발표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도 반등 지속 여부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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