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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도 버거운 AI 투자금 어디서…메타·앤트로픽에 쏠린 눈
딜사이트 김진욱 기자, 이수민 인턴기자
2026-10-23 11:45:02
메타, 무의결권 주식 도입·앤트로픽, IPO 추진…대규모 인프라 투자 재원 확보 시험대
이 기사는 2026-10-23 11:45:02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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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투자금이 급증하고 있다 (그래픽=챗GPT)

[딜사이트 김진욱 기자, 이수민 인턴기자] 메타가 AI 투자금 마련을 위해 의결권 없는 새 주식을 도입하자 주가가 7% 가까이 하락했다. 메타의 3분기 매출은 늘었지만 AI 투자비는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을 넘어섰다. 시장은 AI의 성장성보다 투자비를 감당할 능력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메타는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6.98% 하락한 648.85달러(8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규 주식 도입과 3분기 실적에서 드러난 현금 부담이 반영된 영향이다.


같은 날 AI 개발사 앤트로픽은 기업가치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낮아진 상황에서도 11월 중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를 비롯한 AI 데이터센터 개발업체 SB에너지(SB Energy)와 원자력 기업 홀텍(Holtec Nuclear)이 상장 일정을 미룬 것과 대비된다.


메타와 앤트로픽의 AI 투자 확대는 HBM와 서버용 D램 수요로 이어진다. 당장 반도체 수요가 줄어든 것은 아니지만, AI 기업들의 자금조달 부담이 커져 데이터센터 투자가 둔화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향후 실적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 매출 26% 늘었지만 현금흐름 적자


메타가 지난 21일(현지시간) 발표한 3분기 매출은 646억100만달러(85조63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9억8800만달러다. 소송 관련 비용을 제외하면 228억8000만달러다.


문제는 3분기 자본적지출(CAPEX)은 금융리스 원금 상환을 포함해 349억600만달러(46조27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약 80% 증가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 327억8600만달러(43조4600억원)보다 많다. 이에 잉여현금흐름은 지난해 같은 기간 106억2500만달러(14조800억원) 흑자에서 올해 21억2000만달러(2조8100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잉여현금흐름은 영업으로 벌어들인 현금에서 설비투자 등에 쓴 돈을 뺀 금액이다. 메타는 올해 1~9월 누적 기준으로는 110억4900만달러 흑자를 유지했다.


회사는 올해 연간 CAPEX 예상액의 하단을 기존 1300억달러(172조3200억원)에서 1350억달러(178조9400억원)로 높였다. 상단은 1450억달러(192조2000억원)를 유지했다. 22일 공시된 향후 리스·구매계약 등 약정도 약 8250억달러(1093조5000억원)에 달한다. 당장 갚을 부채는 아니지만 장기간 지출 부담을 보여준다.


메타가 당장 자금 부족에 시달리는 것은 아니다. 지난 9월 말 기준 현금과 현금성 자산, 시장성 유가증권을 합쳐 824억5000만달러(109조2800억원)를 보유하고 있다. 문제는 향후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주식을 추가로 발행하면 기존 주주들의 지분율이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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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2026년 3분기 실적 현황. (그래픽=챗GPT)

◆ 의결권 없는 주식으로 추가 자금조달 대비


메타는 향후 자금조달에 활용할 수 있도록 의결권 없는 클래스C 주식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메타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가을부터 수년간 수천억달러의 자금조달이 필요하다고 보고했다. AI 투자 확대에 따른 외부 자금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메타가 이번에 발행하고자 하는 주식은 의결권이 없는 클래스C(Class C)다. 기존 클래스A(Class A)는 주당 1표, 마크 저커버그 CEO가 주로 보유한 클래스B(Class B)는 10표를 갖지만 클래스C는 의결권이 없다.


메타는 내년 1월19일 새 주식 종류를 도입하고 기존 A·B 주주에게 보유 주식 1주당 C주식 1주를 무상 배정할 계획이다. 무상 배정은 사실상 주식분할에 해당해 회사에 현금이 들어오지 않는다. 별도 C주식을 추가 발행해 팔아야 투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경영권을 지키면서 자본을 조달할 수 있지만 기존 주주의 경제적 지분율은 낮아질 수 있다. 메타도 C주식 가격이 A주식보다 낮으면 더 많은 주식을 발행해야 하는 위험을 인정했다.


저커버그에게는 이점으로 작용한다. 새로 배정받을 C주식의 20%를 의결권 손실 없이 매각할 수 있다. 오는 11월 3일 주민투표에 오르는 캘리포니아주 부유세에 대응하는 현금을 준비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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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트로픽 상장 시험대…삼전닉스 HBM·D램 수주에도 변수


앤트로픽 역시 투자 확대에 필요한 자금 확보가 과제다. 지난 21일 미국 경제지 포천(Fortune)은 앤트로픽의IPO 기업가치 예상액이 1조8000억달러(2385조9000억원)라고 보도했다. 당초 시장에서 거론된 2조달러(2651조원)보다 10% 낮다.


앤트로픽의 사업은 빠르게 성장해왔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앤트로픽이 공개한 3분기 매출은 168억달러(22조2700억원)로 전 분기보다 45% 늘었다. 조정 기준 흑자도 기록했다. 그러나 2분기 매출이 1분기의 두 배 이상으로 늘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 속도는 떨어졌다.


투자 비용 증가가 관건이다. 지난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한 IPO 신고서 초안에 따르면 앤트로픽의 올해 상반기 컴퓨팅·인프라 지출은 약 90억달러(11조93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약 3.9배다. IPO를 통해 충분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느냐가 향후 AI 투자 확대의 관건이다.


국내 반도체 업계에 중요한 것은 이 같은 자금조달 여건이 실제 서버 발주와 데이터센터 투자 일정에 어떤 영향을 주느냐다. AI 인프라 확대는 HBM과 서버용 D램 수요를 뒷받침하지만, 자금 확보가 지연되면 신규 주문 시점도 늦어질 수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자금조달이 막혀 증설이 늦어지면 향후 신규 주문에 부담이다. 하지만 지난 7월 SK하이닉스는 약 10개 고객사와 장기 공급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당장 자금 조달로 인한 반도체 수요 감소가 현실이 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메타는 내년 1월 19일 클래스C를 도입할 예정이지만 실제 추가 발행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 앤트로픽은 이르면 11월 9일 주간 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에 나서 11월 중순 상장을 추진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는 두 회사가 필요한 자금을 어떤 조건으로 확보하고, 예정된 투자를 얼마나 차질 없이 집행하느냐가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메타 주가가 왜 이렇게 떨어진 거야?
메타의 주가가 6.98% 하락한 648.85달러(86만원)에 거래를 마쳤어요. 신규 주식 도입과 3분기 실적에서 나타난 현금 부담이 반영된 결과예요. 메타의 3분기 매출은 646억 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지만, 자본적지출(CAPEX)은 349억 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80% 증가하며 영업활동현금흐름인 327억 8600만 달러를 넘어섰어요. 이로 인해 잉여현금흐름은 지난해 같은 기간 106억 2500만 달러 흑자→21억 2000만 달러 적자로 돌아섰어요.
메타가 자금을 마련하려고 새로운 주식을 도입한다는데, 어떤 내용이야?
메타는 향후 자금조달에 활용하기 위해 의결권이 없는 클래스C(Class C) 주식을 도입할 계획이에요. 메타는 올가을부터 수년간 수천억 달러의 자금조달이 필요하다고 보고했어요. 메타는 내년 1월 19일에 기존 A·B 주주에게 1주당 C주식 1주를 무상 배정하는 방식으로 새 주식을 도입할 예정이에요. 메타는 C주식 가격이 A주식보다 낮으면 더 많은 주식을 발행해야 하는 위험이 있다고 인정했어요.
앤트로픽은 상장을 준비 중이라는데, 상황이 어때?
앤트로픽은 이르면 11월 중순에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전망이에요. 앤트로픽의 3분기 매출은 168억 달러로 전 분기보다 45% 늘어나며 조정 기준 흑자를 기록했어요. 다만 앤트로픽의 올해 상반기 컴퓨팅·인프라 지출은 약 9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약 3.9배에 달했어요. 또한 앤트로픽의 IPO 기업가치 예상액은 1조 8000억 달러로, 당초 시장에서 거론된 2조 달러보다 10% 낮은 수준이에요.
이런 빅테크 기업들의 상황이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들한테도 영향을 줄까?
메타와 앤트로픽의 AI 투자 확대는 HBM과 서버용 D램 수요로 이어지지만, 자금 확보가 지연되어 데이터센터 투자가 둔화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향후 실적에 변수가 될 수 있어요. 다만 SK하이닉스는 지난 7월 약 10개 고객사와 장기 공급 계약을 마쳤다고 밝혀, 당장 자금 조달로 인한 반도체 수요 감소가 현실화되지는 않는다는 시각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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