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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마운자로가 바꾼 뷰티시장...2.6조원 전망
딜사이트 김진욱 기자, 이수민 인턴기자
2026-10-23 10:02:41
급격한 체중 감량에 꺼진 얼굴 복원하는 시술 증가…휴젤·메디톡스·파마리서치 사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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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 마운자로 뷰티.png
비만치료제가 뷰티시장을 키우고 있다 (그래픽=챗GPT)

[딜사이트 김진욱 기자, 이수민 인턴기자] 비만치료제 확산으로 얼굴 볼륨을 복원하는 미용 시술 시장이 커지고 있다. 체중 감량으로 볼이 꺼지거나 피부가 처지는 이른바 ‘오젬픽 페이스(Ozempic Face)’ 사용자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관련 시술 매출은 5년 안에 3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스위스 갈더마(Galderma), 프랑스 로레알(L'Oréal), 브라질 나투라(Natura) 등 글로벌 뷰티 기업들이 비만치료제 사용자를 겨냥한 제품 개발에 나섰다. 기존의 필러와 화장품와 같이 사용할 방법도 찾고 있다.


국내에서는 휴젤과 메디톡스가 얼굴 볼륨을 채우는 필러를 생산하고 있다. 파마리서치와 클래시스도 피부 상태와 탄력 개선을 위한 미용기기를 공급하고 있다.


◆ 비만약이 만든 새로운 미용 수요…2030년 2.6조원 전망


위고비와 오젬픽 등에 사용되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약물은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높여 빠른 체중 감량을 돕는다. 짧은 기간에 체중을 많이 감량하면 얼굴의 피하지방이 감소해 볼과 관자놀이가 꺼지고 기존 주름이 두드러질 수 있다.


비만치료제 이용자가 늘면서 이러한 외모 변화를 개선하려는 수요도 커지고 있다. 지난 8월 글로벌 컨설팅업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미국의 GLP-1 계열 약물 사용자는 올해 약 1600만명이다. 2030년에는 3000만~3500만명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BCG의 추정에 따르면 비만치료제 사용자의 외모 개선과 관련된 미용 시술 시장 매출은 약 7억달러(9300억원)에서 향후 5년간 20억달러(2조6500억원)로 증가할 전망이다. 3배 가까운 성장이다.


글로벌 뷰티 기업 갈더마(Galderma)는 꺼진 얼굴 부위에 볼륨을 채우는 히알루론산(HA) 필러 '레스틸렌(Restylane)'과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는 '스컬프트라(Sculptra)'를 함께 사용하는 시술을 연구하고 있다. 지난해 7월 35명 대상으로 진행한 자체 시험에서는 시술 9개월 후 사용자의 85.7%가 얼굴이 덜 꺼져 보인다고 답했다.


프랑스 뷰티 기업 로레알(L'Oréal)도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비타민C와 프로레티놀(Pro-Retinol), 히알루론산(HA)을 함유한 '리바이탈리프트 트리플 파워(Revitalift Triple Power)' 크림이 대표적이다. 올해 5월 로레알에 따르면 GLP-1 사용자 여성 102명 중 74%는 4주 사용 뒤 피부가 더 탄탄하고 덜 처진 느낌이라고 답했다.


브라질 뷰티 기업 나투라(Natura)도 피부 탄력과 탄성, 눈가 피부 개선 등에 초점을 맞춘 '크로노스(Chronos)'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화장품을 바르는 방식에서 벗어나 먹는 보충제 등과 결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노보노디스크 비만치료제 '위고비'. (출처=노보노디스크)

◆ 쥬비덤 매출 6% 감소…갈더마 필러·콜라겐 자극제는 성장


지난 7월 미국 애브비(AbbVie)가 발표한 2분기 히알루론산 필러 '쥬비덤(Juvéderm)' 매출은 2억4500만달러(3246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갈더마의 필러·콜라겐 자극제 부문 매출은 3억2800만달러(4346억원)로 10.1% 증가했다.


갈더마는 특히 스컬프트라가 상반기 매출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BCG는 뷰티 트렌드가 자연스러운 외모로 바뀌면서 보형물로 볼륨을 채우는 기존 히알루론산 필러 판매량이 정체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비만치료제로 꺼진 얼굴을 빠르게 복원하려는 사람들이 다시 필러를 찾으면서 감소세가 둔화했다.


업계에서는 얼굴 볼륨 보완과 피부 상태 개선을 함께 겨냥하는 복합 시술이 확대되고 있다. 히알루론산 필러는 겔을 주입해 볼륨을 보완하고, 콜라겐 자극제는 피부의 콜라겐 생성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갈더마의 병행 시술 연구도 이러한 흐름에 해당한다. 복합 시술은 의료기관의 환자당 매출을 높일 수 있는 수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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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젤·메디톡스는 '볼륨', 파마리서치·클래시스는 '피부'


국내에서는 지난 7월 휴젤이 히알루론산 필러 신제품 '더채움 시그니처' 4종을 출시했다. 지난 8월 휴젤이 발표한 올해 상반기 필러·스킨부스터 부문 매출은 661억원이었다.


메디톡스는 지난 9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뉴라미스 볼륨 리도카인'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얼굴 중앙부 볼륨을 개선하는 제품으로, 올해 4분기 중국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피부 상태 개선 분야에서는 파마리서치와 클래시스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파마리서치의 '리쥬란'은 폴리뉴클레오타이드(PN) 성분을 활용하는 스킨부스터다. 지난 8월 발표한 2분기 의료기기 매출은 967억원으로, 이 가운데 수출은 322억원을 기록했다.


파마리서치는 비만치료제 사용자에 대한 대응에도 나섰다. 최근 대한미용비만재생의학회 학술대회에서 비만치료제 사용 후 발생하는 얼굴 볼륨 감소와 피부 탄력 저하를 개선하기 위한 시술 전략을 소개했다. 리쥬란뿐 아니라 히알루론산 필러 '리쥬비엘'과 콜라겐 자극제 '에버클'의 활용 사례도 공유했다.


클래시스는 집속초음파(HIFU)와 고주파(RF)를 이용해 피부 탄력 개선을 돕는 미용기기를 공급한다. 지난 8월 발표한 2분기 매출은 10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했다.


비만치료제 확산은 국내 뷰티업계에도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되고 있다. 체중 감량 이후 얼굴 볼륨을 복원하거나 피부 탄력을 개선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필러부터 스킨부스터, 리프팅 장비까지 시장이 확대될 수 있다.

비만치료제 때문에 미용 시장이 변하고 있다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현상이야?
비만치료제 사용으로 체중이 급격히 줄면서 얼굴 볼륨이 꺼지거나 피부가 처지는 '오젬픽 페이스(Ozempic Face)'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요. 이로 인해 얼굴 볼륨을 복원하거나 피부 탄력을 개선하려는 미용 시술 수요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시장이 앞으로 얼마나 커질 거래?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비만치료제 사용자의 외모 개선과 관련된 미용 시술 시장 매출은 지난해 약 7억달러(9300억원)에서 향후 5년간 20억달러(2조6500억원)로 3배 가까이 성장할 전망이에요. 또한 미국의 GLP-1 계열 약물 사용자는 올해 약 1600만명에서 2030년에는 3000만~3500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여요.
글로벌 뷰티 기업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어?
갈더마, 로레알, 나투라 등 글로벌 기업들이 비만치료제 사용자를 겨냥한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어요. 갈더마는 히알루론산(HA) 필러인 '레스틸렌'과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는 '스컬프트라'를 함께 사용하는 시술을 연구 중이며, 지난해 7월 진행한 자체 시험에서 사용자의 85.7%가 9개월 후 얼굴이 덜 꺼져 보인다고 답했어요. 로레알은 비타민C, 프로레티놀, 히알루론산을 함유한 '리바이탈리프트 트리플 파워' 크림을 연구 중이며, 올해 5월 조사에서 GLP-1 사용자 여성 102명 중 74%가 4주 사용 뒤 피부가 더 탄탄하고 덜 처진 느낌이라고 답했어요. 나투라는 피부 탄력과 눈가 피부 개선에 초점을 맞춘 '크로노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화장품과 먹는 보충제를 결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에요.
기업들의 실적이나 국내 기업 상황은 어때?
기업별로 실적 차이가 나타나고 있어요. 애브비의 2분기 히알루론산 필러 '쥬비덤' 매출은 2억4500만달러(3246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지만, 갈더마의 필러·콜라겐 자극제 부문 매출은 3억2800만달러(4346억원)로 10.1% 증가했어요. 국내에서는 휴젤이 히알루론산 필러 신제품 '더채움 시그니처' 4종을 출시했으며, 올해 상반기 필러·스킨부스터 부문 매출은 661억원을 기록했어요. 메디톡스는 얼굴 중앙부 볼륨을 개선하는 '뉴라미스 볼륨 리도카인'의 중국 NMPA 품목허가를 획득해 올해 4분기 중국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파마리서치의 2분기 의료기기 매출은 967억원(수출 322억원)을 기록했으며, 클래시스의 2분기 매출은 10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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