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진욱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형 게임 제작과 인디게임 육성, 청년 인재 양성을 위한 지원 확대를 추진한다. 제작비 100억~400억원 규모의 게임을 지원하는 사업을 신설하고, 인디게임과 청년인턴십 예산도 늘린다는 계획을 내놨다.
문체부는 20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최휘영 장관 주재로 ‘문화예술정책자문위원회 게임 분과 제3차 회의’를 열고 2027년도 게임 분야 정부 예산안 편성 결과와 지원 방향을 업계와 공유했다.
이번에 제시된 금액은 문체부가 국회에 요구하는 계획안이다. 최종 집행 금액으로 확정되기 위해서는 국회 본회의의 심의·의결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 대형 게임 2개에 30억원씩…최대 2년간 60억원 지원 추진
내년 게임 분야 예산안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차세대 ‘케이-게임(K-Game)’ 발굴을 목표로 한 ‘글로벌 프론티어 제작 지원’ 사업의 신설이다.
문체부는 내년 해당 사업에 60억원을 신규 편성했다. 기존 중소형 게임 중심의 제작 지원에서 나아가 제작비 약 100억~400억원에 이르는 대형 게임까지 지원 범위를 넓혀 산업의 허리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내년에는 2개 게임을 선정해 각각 30억원씩 지원하며, 선정된 게임은 최대 2년간 총 60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 인디게임 예산 48.4% 확대…청년인턴십 최대 500명 지원
인디게임 창작 기반 강화 예산은 올해 93억원에서 내년 정부안 138억원으로 45억원(48.4%) 늘렸다. 지원 규모도 130개에서 2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올해 지원사업을 경쟁 방식으로 개편한 뒤 경쟁률이 약 11대 1을 기록하는 등 사업 수요가 늘어난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지원 기회 확대와 함께 평가 일정과 인력도 보완할 방침이다.
청년인턴십 사업에는 올해 10억원의 6.6배인 66억원을 편성했다. 이를 통해 내년 최대 500명을 지원할 예정이다. 취업과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에게 현장 직무 경험을 제공하고, 게임사의 인력 확보 부담을 덜겠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중소 게임사에 입주 공간 등을 제공하는 글로벌게임허브센터 예산은 올해 41억원에서 내년 정부안 64억원으로 늘렸다. 입주 공간 지원 대상은 50개사에서 70개사로 확대할 계획이다.
수출 특화 이용권(바우처) 사업인 ‘게임더하기’와 해외 게임박람회 참가 등 유통지원에는 107억원을 편성했다. 지역리그 확대 등 e스포츠 산업 활성화 지원에는 93억원을 반영했다.
◆ 불법 게임콘텐츠 자동 차단 시스템에 신규 16억원
제작·인력 지원과 함께 게임사의 지식재산권(IP)을 침해하는 불법 사설 서버 대응도 강화한다.
문체부는 불법 게임 사설 서버 적발 후 차단 요청까지 소요되는 기간을 기존 최대 15일에서 현재 3~5일로 단축했다.
내년 정부 예산안에는 불법 게임콘텐츠를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스템 도입을 위한 신규 예산 16억원이 반영됐다.
문체부는 지난 7월 발의된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안 통과를 위해 국회와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정안에는 최대 5배의 징벌적 손해배상과 긴급차단 제도 도입 등이 담겼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한국의 상상력과 기술력이 세계인의 경험 속에서 확장하면서 ‘케이-게임’이 ‘케이-컬처’의 세계적 확산과 수출을 이끌고 있다”며 “내년 정부안에는 게임 제작부터 청년 인력까지 현장에서 필요한 지원을 담은 만큼 게임 산업의 성장 기반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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