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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값 폭등에 중고메모리 거래↑…삼전닉스 호황의 역설
딜사이트 김진욱 기자, 이수민 인턴기자
2026-10-20 09:15:47
메모리 가격 전년比 최대 300% 상승…3Q 스마트폰·PC 출하량 20%이상 감소, 부품 재사용 움직임
이 기사는 2026-10-19 17:41:51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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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완제품 제조사 부담이 커지자 일명 ‘중고 칩’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래픽=챗GPT)

[딜사이트 김진욱 기자, 이수민 인턴기자] AI 투자 확대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등하자 일명 ‘중고 칩’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폐휴대폰에서 분리한 반도체를 재판매하거나 기존 컴퓨터의 메모리를 새 제품에 재사용하는 방식이다.


19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일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폐휴대폰에서 회수한 메모리 칩 확보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서도 기존 컴퓨터의 메모리와 저장장치를 새 제품에 옮겨 사용할 수 있는 판매 방식이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사이, 스마트폰·PC 업체들은 신규 부품 구매 부담을 낮출 방법을 찾고 있는 것이다. 중고 부품 재사용과 메모리 탑재량 축소가 확산하면 장기적으로 스마트폰·PC용 신규 메모리 수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중국은 폐휴대폰 분해, 미국은 메모리 재사용…중고 칩 활용 확산


이날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선전 화창베이 전자상가에서 일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폐휴대폰의 메모리 칩을 확보한다고 보도했다. 일부 메모리 칩의 조달비용이 개당 최대 500위안(9만9400원) 상승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미국에서도 메모리 구매 부담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29일 미국 노트북 제조사 프레임워크(Framework)가 저렴하게 확보했던 메모리 재고가 소진돼 일부 완제품의 가격을 인상했다고 밝혔다. 이에 회사는 메모리와 저장장치를 제외한 조립형 노트북(DIY Edition)을 판매해 소비자가 기존 부품을 직접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중고 칩은 신규 반도체보다 저렴하게 확보할 수 있고, 사용 이력과 남은 수명을 정확하게 확인하기 어렵다. 메모리 값이 치솟자 원가 부담이 큰 저가 전자기기 시장을 중심으로 중고 칩 거래가 활성화된 것이다.


◆ AI에 밀린 스마트폰·PC 메모리…가격 급등에 완제품 시장 위축


지난 16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메모리 가격은 제품에 따라 전년 대비 200~300%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AI 서버용 D램과 HBM 생산에 집중하면서 스마트폰과 PC 등에 공급할 일반 D램의 생산 여력이 부족해진 상황이다.


이에 일부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재생 메모리 집적회로(IC) 활용에 나서고 있다. PC 제조사들도 메모리 사양 축소와 판매가격 인상, 기존 제품의 판매 기간 연장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


특히 중저가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큰 타격을 받았다. 지난 7월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저가 스마트폰 부품원가(BOM)는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다. 중급 스마트폰도 부품원가가 52% 늘었으며 메모리가 전체 원가의 약 40%를 차지했다.


완제품 출하량도 감소하고 있다. 지난 15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지난 12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Gartner)도 글로벌 PC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2.4% 줄었다고 발표했다. 두 기관 모두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제조 원가 부담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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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하이닉스 역대급 실적…신규 수요 감소는 장기 변수


현재 메모리 가격 상승의 대표적인 수혜 기업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다. 지난 8일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잠정실적에 따르면 연결 영업이익은 107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2.5% 증가했다. 지난 7월 SK하이닉스도 2분기 실적에서 영업이익 60조542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57.2% 늘었다.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 확대와 일반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은 결과다.


반면 삼성전자의 완제품 사업은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키움증권은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 사업의 3분기 영업손실을 1조7000억원으로 추정했다. 메리츠증권도 삼성전자의 관련사업부가 1조9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15일 IDC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00만대 감소했다. 트렌드포스가 전망한 올해 스마트폰 한 대당 평균 D램 탑재량은 8.5GB다. 이를 감소한 출하량에 단순 적용하면 약 6억1200만GB에 해당하는 규모다.


PC 시장도 비슷하다. 지난 12일 가트너에 따르면 3분기 글로벌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95만대 감소했다. PC 한 대당 D램을 16GB씩 탑재한다고 가정하면 감소한 출하량에 해당하는 메모리 용량은 약 2억5520만GB다.


완제품 출하 위축과 부품 재사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모바일·PC용 메모리 수요에 부담이 될 수 있다. 현재는 AI 서버용 메모리의 강한 수요가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지만 중고 메모리 거래가 지금보다 더 활성화되면 신규 메모리 발주가 줄어들 수 있다.


한편, 반도체를 담당하는 DS와 완제품을 담당하는 DX를 함께 운영하는 삼성전자는 메모리 가격 상승의 수혜와 완제품 원가 부담을 동시에 받는 구조다. 부문별 실적 격차가 성과급 차이로 이어지고 있어 내부 불만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

메모리 가격이 계속 오른다는데, 왜 중고 칩 거래가 늘어나는 거야?
AI 투자 확대로 메모리 가격이 급등하면서 신규 부품 구매 부담을 낮추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요. 중국에서는 일부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폐휴대폰에서 메모리 칩을 확보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노트북 제조사 프레임워크(Framework)가 소비자가 기존 부품을 직접 설치할 수 있도록 메모리와 저장장치를 제외한 조립형 노트북(DIY Edition)을 판매하기도 해요.
삼성전자랑 SK하이닉스가 역대급 실적을 냈다고 하던데, 왜 이런 현상이 생기는 거야?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늘어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HBM과 서버용 DRAM 생산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이로 인해 스마트폰과 PC에 공급할 일반 DRAM의 생산 여력이 부족해지면서, 메모리 가격이 제품에 따라 전년 대비 200~300% 상승하는 결과로 이어졌어요.
스마트폰이랑 PC 시장은 요즘 분위기가 어때?
제조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완제품 출하량이 감소하고 있어요. IDC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고, 가트너(Gartner)는 글로벌 PC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2.4% 줄었다고 발표했어요. 특히 저가형 스마트폰은 올해 2분기 부품원가(BOM)가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으며, 중급 스마트폰도 5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어요.
삼성전자는 메모리 가격이 오르면 무조건 좋은 거 아니야?
삼성전자는 메모리 가격 상승의 수혜를 입는 동시에 완제품의 원가 부담도 함께 받는 구조예요.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107조 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2.5% 증가하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어요. 하지만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 사업부는 키움증권 추정치 기준 1조 7000억원, 메리츠증권 추정치 기준 1조 9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어요. 이러한 부문별 실적 격차가 성과급 차이로 이어지면서 내부 불만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변수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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