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장소영 기자] 연초 공모 회사채 발행을 철회했던 롯데렌탈(A+)이 다시 회사채 시장을 찾았지만 대주주가 바뀌고 기준금리가 뛰면서 연초와 비교해 발행금리 100bp나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오는 20일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1.5년물, 2년물, 3년물로 나눠 발행하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3000억원으로 증액 발행할 예정이다. 희망 금리 밴드는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1bp=0.01%포인트)다. 발행일은 오는 29일이며 대표주관에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현대차증권 총 8개 하우스가 참여한다.
이번 발행은 만기 도래 단기사채와 기업어음(CP)을 차환하기 위한 성격으로 풀이된다. 별도 기준 롯데렌탈의 CP는 이번달에 950억, 다음달에 1300억원, 12월 1450억원의 만기가 도래한다. 단기사채도 이번달 22일에 500억원과 올해 말까지 2000억원의 만기를 맞는다.
해당 자금은 차량을 구매하기 위한 운영자금으로도 활용될 것으로 파악됐다. 렌터카 사업은 차량을 선제적으로 구매한 뒤 고객에게 대여하고, 렌탈료와 계약 종료 후 차량 매각 대금으로 투자금을 회수하는 구조다. 차량 확보 과정에서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만큼 안정적인 조달 수단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롯데렌탈은 차량 등록대수 기준 시장점유율 19.2%로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이번 회사채 발행에 대해 "차량구매와 차환 목적"이라고 말했다.
롯데렌탈이 공모 회사채 시장을 찾는 것은 지난 1월 발행을 철회한 이후 9개월 만이다. 당시 롯데렌탈은 회사채 발행 계획을 거둬들였는데, 공정거래위원회가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의 롯데렌탈 지분 인수에 제동을 걸면서 최대주주 변경 여부가 불투명해진 탓이다.
롯데그룹 계열로 남을지 PEF의 차입인수로 재무부담이 커질지에 따라 신용도 판단이 달라지는 만큼 기관투자가들이 적정 금리를 제시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후 인수 주체가 TPG로 바뀌고 공정위 기업결합 승인을 거치며 지배구조 불확실성이 걷히자 다시 조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리 부담은 연초에 비해 커졌다. 롯데렌탈이 지난 1월 회사채 발행할 당시 롯데렌탈의 개별 민평은 2년물 3.660%, 3년물 3.944%였지만, 현재 롯데렌탈의 개별 민평은 1.5년물 4.521%, 2년물 4.734%, 3년물 4.849%다. 지난 1월에 비해 현재 금리가 최대 107bp, 90bp 가량 높은 수준이다.
회사는 이번 발행을 위한 신용등급인 A+를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로부터 받은 바 있다. 올해 6월 말 연결 기준 순차입금 의존도는 55.4%, 부채비율은 412.6%다. 매출액은 1조4867억원, 영업이익은 1683억원으로 각각 4%, 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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