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기간 설정

호남 반도체 부지 간 최태원, 용인의 3분의 2 규모…“전력·용수 늦어도 착공”
김민기 기자
2026-10-09 16:47:08
SK그룹 최태원 회장 광주 방문 사진2.jpg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이 9일 광주 탄약고 부지에서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과 반도체 팹 구축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제공=SK그룹)

[딜사이트 김민기 기자] “지을 수 있는 상황이 된다고 생각하면 가장 빠른 속도로 최대한 짓겠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반도체 특화단지 예정 부지를 직접 찾아 현장을 살피고, 호남권 첨단산업 투자에 대한 확고한 실행 의지를 표명했다.


최 회장은 9일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CEO)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함께 광주 군공항 부지와 핵심 정비 후보지인 탄약고 일대를 직접 살폈다.


현장에서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등 관계자와 만나 산업단지 조성 계획과 부지, 전력, 용수, 교통 등 주요 기반시설 준비상황에 대한 설명을 경청한 최 회장은 곧바로 경영진에게 “정부 및 지자체와 긴밀하게 협업해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을 최대한 속도감 있게 진행하라”고 주문했다.


최 회장은 최근 간담회 등에서 “AI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향후 5년 내 메모리 반도체 생산능력을 2배 이상 키워야 한다”며 생산기지 확충의 시급성을 거듭 강조해 온 바 있다. 이에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이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직접 현장을 찾아 실행의 물꼬를 트고 나선 것이다.


그는 이날 오후 군공항에서 취재진에게 "지금 빠른 속도로 반도체 수요가 늘기 때문에 그걸 쫓아가는 공급 속도를 더 빨리 당겨야 하는 것이 현재"라며 속도감있는 추진 의지를 밝혔다. 이어 "(공사 착공 시점이) 언제인지는 좀 더 스터디를 해야되기 때문에 언제인 것까지는 오늘 답을 못 드리지만 최대한 빨리 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more

SK하이닉스는 지난 6월 삼성전자와 함께 약 250만평 규모 광주 군공항에 반도체 공장(팹) 4기를 조성하는 반도체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그동안 SK하이닉스 경영진이 10여차례 광주 군공항 부지를 찾아 반도체 팹 조성 상황을 점검해 왔지만 최 회장이 현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최 회장의 현장 방문은 사업 추진에 더욱 큰 동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그는 "반도체 수요가 계속해서 상당히 빠른 속도로 늘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며 "또 다른 부지와 (반도체 팹) 조성이 더 필요한 것이고, 필요하다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병행해서라도 지어야만 할 사정이 생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어느 정도 속도에 우리가 지을 수 있는지를 지금 점검하러 왔다"며 "(민형배) 시장님도 열심히 준비해주시고 국가에서도 용수와 전기 등이 다 갖춰지는 것과, 그 계획이 맞춰지는 것 하고 저희가 공사를 병행해 같이 맞물리는 속도 등 이것들을 다시 계산해야 하는 것이니까, 그것들은 아마 발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설사 용수와 전력이 늦는다고 하더라도 타이밍을 빨리 맞출 수만 있으면 먼저 (공사에) 들어가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현재까지는 용인의 3분의 2 정도 사이즈를 계획하고 있다. 땅이 더 있고 수요가 더 있다면 이쪽이(호남 반도체) 더 커질 것도 충분히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형배 시장은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 의지를 분명하게 보여주신 최태원 회장님께 320만 특별시민을 대표해 감사드린다”며 “SK하이닉스가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공장을 최적의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건설·운영할 수 있도록 부지·전력·용수 등 핵심 기반시설은 물론 인재 양성과 정주 여건도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글로벌 AI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폭증하며 시장의 성장이 한층 가속화하는 한편, 경쟁도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라며 “정부와 지자체의 든든한 지원 속에 속도감 있는 투자를 이어가 대한민국이 AI 반도체 패권을 강화할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