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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용 D램이 밀고 HBM4가 끌고…삼성 HBM 가격 두 배 전망
딜사이트 김진욱 기자, 이수민 인턴기자
2026-10-07 11:09:03
KB증권, 내년 HBM 판매가격 두 배 이상 예상…하나증권은 D램 내 매출 비중 15%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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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삼성전자가 비중확대를 노리고 있는 HBM4. (출처=삼성전자 홈페이지)

[딜사이트 김진욱 기자, 이수민 인턴기자] HBM 가격이 내년에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AI 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빠르게 상승한 범용 D램 가격이 HBM 가격에도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고가 제품인 HBM4 판매 비중 확대까지 겹치면서 삼성전자의 내년 HBM 판매가격이 올해보다 두 배 이상으로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KB증권은 삼성전자의 2027년 HBM 판매가격이 올해보다 10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TrendForce)도 지난달 29일 HBM 시장 전체의 2027년 HBM 혼합 평균판매가격(Blended ASP)이 올해보다 121%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KB증권은 AI 서버 수요로 HBM과 범용 D램이 한정된 생산능력을 나눠 쓰는 가운데 고가 제품인 HBM4 비중 확대와 내년 하반기 HBM4E 공급 증가가 평균가격을 끌어올릴 것으로 분석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HBM4가 D램 3사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에서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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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용 D램의 줄어든 공급이 HBM 가격을 올린다 (그래픽=챗GPT)

◆범용 D램 줄어든 공급…HBM 가격에 상승 압력


7일 메리츠증권은 메모리 업체들이 범용 D램 가운데 모바일용 D램의 생산능력을 서버용 D램과 HBM에 더 많이 배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늘면서 한정된 D램 생산능력을 HBM에 우선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메리츠증권은 일부 모바일 D램 가격이 내년 1분기에 전분기 대비 5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전체 D램 평균판매가격도 올해 평균 1Gb당 1.83달러에서 2027년 2.73달러로, 49%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HBM과 범용 D램은 서로 다른 제품이지만 같은 생산라인을 사용한다. 한정된 D램용 웨이퍼를 나눠 쓰는 구조다. 문제는 HBM이 범용 D램보다 웨이퍼를 훨씬 많이 사용한다는 점이다.


지난 1일 KB증권은 같은 저장용량을 생산할 때 HBM의 웨이퍼 소모량이 범용 D램보다 3배 이상 크다고 분석했다. KB증권은 D램 3사의 전체 D램 웨이퍼 투입량 가운데 HBM이 차지하는 비중이 2027년 말 약 30%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저장용량 기준 HBM 공급 비중은 13% 수준에 그칠 것으로 봤다. 전체 웨이퍼의 30%를 HBM에 투입해도 실제 만들어지는 메모리 용량은 전체의 13%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HBM 생산이 늘면 범용 D램에 쓸 웨이퍼가 줄어들고, 공급 감소로 범용 D램 가격이 오른다. 메모리 업체 입장에서는 범용 D램 가격이 오르면 HBM도 더 높은 가격을 받아야 생산을 늘릴 수 있다. 즉 HBM 증산이 범용 D램 가격을 끌어올리고, 오른 D램 가격이 다시 HBM 가격 상승 압력으로 돌아오는 구조다.


◆장기계약에 가격 반영 늦어…2027년 가격에 반영


KB증권에 따르면 HBM은 통상 1년을 단위로 장기 고정가격에 계약한다. 범용 D램 가격은 올해 빠르게 올랐지만 이미 계약된 HBM 가격은 시장 상황을 바로 반영하기 어렵다.


올해 높아진 범용 D램 가격과 HBM 생산에 따른 기회비용이 내년 HBM 가격에 뒤늦게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고가 제품인 HBM4의 판매 비중 확대도 평균판매가격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KB증권이 2027년 삼성전자 HBM 판매가격을 100% 이상 오를 것이라고 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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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4 비중 40%→80%…매출 기여도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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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에서 추산한 삼성전자 D램 및 HBM 매출액 비중 (출처=하나증권)

HBM 시장이 HBM3E에서 차세대 제품인 HBM4로 이동하면서 고가 제품의 판매 비중이 빠르게 높아질 전망이다. KB증권은 삼성전자 HBM 매출에서 HBM4가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40%에서 내년 80%로 두 배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KB증권은 삼성전자의 HBM4가 D램 3사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 수준에서 계약될 것으로 봤다. 이에 HBM4 비중 확대가 전체 HBM 평균판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삼성전자에서 HBM의 매출 기여도도 커질 전망이다. 지난 1일 하나증권은 2027년 삼성전자 D램 매출에서 HBM이 차지하는 비중이 15% 내외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는 범용 D램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HBM 매출 비중이 5% 미만에 머물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내년에는 HBM4 출하가 본격화되면서 하나증권은 삼성전자의 HBM 매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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