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진욱 기자] 러닝 열풍 속 관심이 높아진 '카본 러닝화'가 핵심 기능인 추진력 면에서는 시험 대상 7개 제품 모두 우수 평가를 받았다. 다만 제품별로 충격 흡수력과 내구성, 가격에 차이가 있었으며 일부 제품은 관련 표시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6일 소비자 사용 경험이 많은 7개 브랜드의 카본 러닝화를 시험·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시험 대상은 ▲나이키(줌플라이6) ▲뉴발란스(SC 트레이너 V3) ▲스케쳐스(에어로 스파크) ▲아디다스(아디스타 BYD) ▲아식스(매직스피드5) ▲푸마(디비에이트 나이트로4) ▲호카(스카이워드X) 등 7종이다.
◆ 추진력은 모두 '우수'…충격흡수는 나이키·푸마 돋보여
성인 남성 30명을 대상으로 한 생체역학 시험 결과, 도약 시 발생하는 '추진력'은 7개 제품 모두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착지 시 뒤꿈치에 전달되는 충격을 줄이는 '충격 흡수력'은 나이키와 푸마 2개 제품만이 우수 등급을 받았다. 스케쳐스는 '보통'으로 평가됐다.
달릴 때 발바닥 압력의 중심점인 '신체압력중심'의 좌우 이동 폭은 나이키 제품이 가장 작았다. 무릎 피로도 측면에서는 뉴발란스, 스케쳐스, 아식스, 푸마, 호카 등 5개 제품이 우수 평가를 받았다.
쉽게 미끄러지지 않는 정도를 나타내는 '최대견인력'은 스케쳐스와 아식스 2개 제품이 우수했다.
겉창의 마모에 견디는 성능에서는 호카가 돋보였다. 바닥 마찰에 따른 겉창 마모 정도를 측정한 결과, 모든 제품이 준용 기준에 적합했다. 이 가운데 호카는 마모량이 2.4㎜로 가장 적었다. 겉창과 갑피가 뜯어지지 않는 정도인 '접착 강도' 부문에서는 뉴발란스, 아디다스, 아식스, 호카 등 4개 제품이 우수했다.\
20대 남성 30명을 대상으로 한 실제 착용 만족도 평가에서는 푸마가 4.6점(5점 만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른 제품도 모두 4.0점 이상을 기록했다.
◆ 가격 최대 9만원 차이…3개 제품 표시사항 개선
가격과 무게는 제품별로 차이가 났다. 공식 홈페이지 정가 기준 가장 저렴한 제품은 스케쳐스(18만9000원)였고, 가장 비싼 제품은 호카(27만9000원)로 두 제품 간 가격 차이는 9만원에 달했다. 신발 한쪽 평균 무게는 아식스가 198g으로 가장 가벼웠으나, 호카는 301g으로 가장 무거웠다.
pH와 폼알데하이드 등 5개 안전성 시험 항목에서는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다만 일부 제품은 품질 표시사항이 미흡했다.
현행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에 따라 섬유 혼용률 등을 정확히 기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디다스, 푸마, 호카 3개 제품은 안감 표시를 누락하거나 혼용률 조성 및 소재를 부정확하게 표기해 개선 권고를 받았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아디다스는 표시사항 개선을 완료했다. 푸마와 호카 판매업체는 개선할 예정이라고 회신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카본 러닝화를 구매할 때는 브랜드나 가격만 볼 것이 아니라 충격흡수, 추진력 등 기능성과 내구성을 꼼꼼히 비교해야 한다"며 "반발력이 좋은 카본 러닝화는 초보자에게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자신의 달리기 숙련도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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