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주명호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보유 중인 SK㈜ 지분 일부를 매각한다. 지난 8월 파기환송심 선고로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 지급하게 된 재산분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다.
2일 SK는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 165만3924주(보통주)를 매도하는 내용의 지분 변동 계획을 공시했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의 보유주식은 1297만5472주에서 1132만1548주로 변경될 예정이다. 지분율은 17.8%에서 15.5%로 내려간다. 실제 거래는 공시 1개월 후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매각은 지난 8월 파기환송심에 따라 결정된 노 관장에 대한 재산분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매각 금액 규모인 9440억원 역시 당시 선고된 지급액과 동일한 액수다.
9440억원 중 5440억원은 전략적 투자자 대상으로 매각한다. 인수 주체는 SK의 사업 경쟁력과 중장기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대주주 일부 지분 매수에 참여한 것으로 해석된다.
남은 4000억원은 증권사 대상 주가수익스왑(PRS) 거래를 통해 매각한다. PRS는 향후 SK 주가 변동에 따라 계약 당사자 간 손익을 정산하는 구조다. 이에 따라 최 회장 역시 SK 성장 유인을 일정기간 지속적으로 공유할 수 있게 된다.
최 회장이 지분 일부를 매각했지만 최대주주 지위는 그대로인 만큼, SK 지배구조 안정성은 이전과 동일하게 유지될 것으로 관측된다. 거래 완료 후 최 회장의 지분율은 15.5%지만 특수관계인 포함시에는 22.9%(의결권 있는 주식 기준 30% 이상)로 2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최대주주는 앞으로도 책임경영과 SK 기업가치 제고에 주력할 예정"이라며 "SK 역시 기존의 성장전략과 투자계획,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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