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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D 수출 6배로…AI가 바꾼 솔리다임의 위상
딜사이트 김진욱 기자, 이승연 인턴기자
2026-10-02 14:16:32
9월 SSD 수출 532% 급증…AI 데이터센터용 eSSD 앞세워 SK하이닉스 낸드 사업 핵심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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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SSD·컴퓨터 수출 현황. (그래픽=챗GPT)

[딜사이트 김진욱 기자, 이승연 인턴기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국내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출이 1년 새 6배 넘게 불어났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중심으로 부각됐던 AI 메모리 수혜가 기업용 SSD(eSSD)로 넓어지면서 한때 업황 악화로 어려움을 겪었던 SK하이닉스의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Solidigm)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SSD 수출 6배로 급증…AI 수요에 솔리다임도 재부각


산업통상부가 지난 1일 발표한 '2026년 9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SSD 수출액은 67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10억7000만달러보다 532.0% 증가했다. 원·달러 환율 1359원을 적용하면 약 9조2000억원 규모다.


같은 기간 컴퓨터 수출은 70억달러로 435.3% 늘었다. 수출 통계에서 SSD는 컴퓨터 품목에 포함된다.이 가운데 SSD가 차지한 비중은 약 97%다.


산업부는 에이전틱 AI 확산과 글로벌 AI 인프라 수요 증가를 컴퓨터 수출 호조의 배경으로 꼽았다.


SSD 수출의 높은 증가세는 최근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7월 500.4%, 8월 479.5%, 9월 532.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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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용 SSD는 AI 데이터센터에서 대규모 학습·추론 데이터를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SK하이닉스도 AI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고성능·고용량 eSSD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설명해왔다.


이 같은 시장 변화로 솔리다임의 위상도 달라졌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인텔(Intel)의 낸드플래시(NAND Flash)와 SSD 사업을 인수하면서 출범한 미국 자회사다. SK하이닉스는 2020년 인텔 낸드 사업 인수를 위해 90억달러를 지급하기로 계약했다. 당시 환산 금액은 약 10조3000억원이었다.


인수 당시 기대는 컸다. SK하이닉스는 모바일 낸드에 강점을 갖고 있었고 인텔은 기업용 SSD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두 사업을 결합해 D램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했던 낸드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었다.


◆7.4조 누적 손실 딛고 흑자전환…AI eSSD 핵심축으로


SK하이닉스가 솔리다임 인수 직후 낸드 업황이 꺾이면서 실적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솔리다임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누적 순손실 7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한 해 순손실만 4조원대에 달했다. 대규모 손실이 이어지면서 인수 효과를 둘러싼 회의론도 커졌고, 솔리다임에는 한때 'SK의 실수', '아픈 손가락'이라는 평가까지 따라붙었다.


분위기는 2024년부터 달라졌다. SK하이닉스는 2024년 1분기 자사 낸드 사업이 eSSD 판매 확대와 제품 가격 상승에 힘입어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같은 해 2분기 SK하이닉스의 eSSD 매출은 전분기보다 약 50% 증가했다. 낸드 사업도 두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당시 고용량 eSSD 판매 확대를 통해 연간 eSSD 매출을 전년보다 4배 이상 늘리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솔리다임도 2024년 2분기 12분기 만에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후 eSSD는 HBM과 함께 SK하이닉스의 AI 메모리 실적을 이끄는 주요 제품군으로 자리 잡았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솔리다임을 재편해 미국에 AI 솔루션 전문 조직인 'AI 컴퍼니(AI Company)'를 설립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기존 솔리다임 법인은 AI 컴퍼니로 전환하고, eSSD 사업은 새 자회사 솔리다임으로 이전하는 구조다. 이 구조에서 eSSD 사업을 맡는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의 손자회사가 된다. SK하이닉스는 AI 컴퍼니에 최대 100억달러를 투입해 솔리다임과 다른 AI 사업 간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제품 경쟁력 강화도 이어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8월 4~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퓨처 오브 메모리 앤드 스토리지 2026(Future of Memory and Storage 2026)'에서 10세대 375단 4D 낸드를 공개했다. 회사에 따르면 해당 제품의 전력당 성능은 이전 세대의 2.5배 수준이다.


SK하이닉스는 375단 4D 낸드를 적용한 고성능 eSSD를 내년 상반기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QLC 기반 고용량 eSSD인 PS1101도 주요 클라우드서비스사업자(CSP)를 대상으로 샘플 공급을 진행하고 있다.


◆美 상장설에 ‘중복상장’ 논란…SK하이닉스 “주주가치 우선”


최근에는 솔리다임의 미국 증시 상장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외신에서는 솔리다임이 이르면 2027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이 과정에서 거론된 기업 가치는 최대 1500억달러 수준이다. 9월 평균 원·달러 환율을 적용하면 약 204조원 규모다.


상장설이 확산되면서 국내에서는 '중복상장'에 따른 주주가치 희석 우려도 나왔다. 솔리다임을 별도 상장할 경우 현재 SK하이닉스 주주가 간접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솔리다임의 성장 가치가 분리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일 솔리다임과 관련해 “솔리다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회사는 AI 데이터센터용 고용량 eSSD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솔리다임의 생산능력과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 필요성을 검토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필요한 투자 재원을 내부 자금으로 충당할지 외부 자본을 활용할지도 정해지지 않았다. SK하이닉스는 시장 상황과 투자 시점, 회사의 재무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외부 자본을 활용할 경우 기존 주주의 경제적 가치에 미치는 영향과 자금조달 효과도 살피겠다고 밝혔다.

요즘 SSD 수출이 엄청 늘었다는데, 얼마나 늘어난 거야?
지난달 SSD 수출액은 67억 7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10억 7000만 달러→67억 7000만 달러로 532.0% 증가했어요. 원·달러 환율 1359원을 적용하면 약 9조 2000억 원 규모예요. 에이전틱 AI 확산과 글로벌 AI 인프라 수요 증가가 이러한 컴퓨터 수출 호조의 배경이에요.
SK하이닉스의 미국 자회사인 솔리다임은 그동안 실적이 안 좋았다던데, 요즘은 어때?
솔리다임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누적 순손실 7조 4000억 원을 기록하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흑자로 돌아섰어요. 2024년 2분기에 12분기 만에 순이익을 기록했거든요. SK하이닉스의 2024년 2분기 eSSD 매출은 전분기보다 약 50% 증가하며 AI 메모리 실적을 이끄는 주요 제품군으로 자리 잡고 있어요.
SK하이닉스가 솔리다임이랑 관련해서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어?
미국에 AI 솔루션 전문 조직인 'AI 컴퍼니'를 설립할 계획이에요. 기존 솔리다임 법인은 AI 컴퍼니로 전환하고, eSSD 사업은 새 자회사인 솔리다임으로 이전할 예정이에요. 이 구조에서 eSSD 사업을 맡는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의 손자회사가 돼요. 또한, 375단 4D 낸드를 적용한 고성능 eSSD를 내년 상반기부터 양산할 계획도 가지고 있어요.
솔리다임이 미국 증시에 상장될 수도 있다는 말이 있던데, SK하이닉스 입장은 뭐야?
솔리다임이 이르면 2027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중복상장에 따른 주주가치 희석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요. 이에 대해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어요. 또한, 투자 재원을 내부 자금으로 할지 외부 자본을 활용할지도 시장 상황과 재무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고 설명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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