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준우 기자] KB인베스트먼트와 DSC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벤처캐피탈(VC)이 엔비디아와 함께 미국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기업 GMI클라우드에 투자했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 컴퓨팅 수요가 급증하면서 AI 밸류체인의 핵심 인프라를 담당하는 GMI에 수천억원대 벤처 자금이 몰렸다.
GMI는 최근 진행한 시리즈B 투자 라운드에서 6억6800만달러(약 9074억원)를 조달했다고 1일 밝혔다. 지분 투자는 2억2300만달러이며 대만 CTBC가 4억4500만달러(약 6060억원) 규모의 신용공여를 제공했다.
이번 라운드는 샌프란시스코 소재 AI·로보틱스 전문 투자사 ARCHIV가 주도했다.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을 이끄는 엔비디아가 투자사로 합류했다. 국내에서는 KB인베를 비롯해 DSC인베, 교보생명, KT 등이 참여했다. 대만 트렌드마이크로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투자사들도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GMI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본사를 둔 AI 클라우드 기업이다. 고성능 GPU 인프라와 AI 추론 서비스를 제공하며 빠르게 외형을 키우고 있다. 계약 기준 연간반복매출(ARR)은 2025년 말 대비 9배 이상 증가했으며 실제 운영 중인 서비스의 ARR이 같은 기간 4.5배 이상 늘었다. 추론 플랫폼이 처리하는 토큰은 주당 약 4조개에 달한다. 주요 고객사로 ▲파이어웍스 ▲하이그스필드 ▲누스리서치 ▲오픈라우터 ▲리플렉션 ▲카르테시아 ▲트렌드마이크로 ▲유토파이 스튜디오스 등이 있다.
이번 라운드에서 확보한 자금으로 미국과 대만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GPU 공급 역량을 확대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2025년 아시아 첫 거점으로 발표한 대만 AI 팩토리와 올해 초 공개한 일본 소버린 AI 사업을 중심으로 인프라를 확충한다. AI 추론 서비스 고도화와 사업 확대를 위한 인재 확보에도 자금을 투입한다.
GMI는 각 지역의 데이터·규제 환경에 맞춰 원하는 곳에 워크로드를 배치하는 인프라를 제공한다. 규제 환경이 다른 미국과 아시아 지역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갖췄다. 전 세계 AI 서버 생산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는 대만 제조사들과 구축한 공급망을 기반으로 발주부터 인프라 구축까지 일정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점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자오천위(Chenyu Zhao) 파이어웍스 공동창업자는 "GMI는 엔비디아 공급 파트너 중 가장 뛰어난 역량과 신뢰성을 갖춘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알렉스 예(Alex Yeh) GMI 대표는 "AI 인프라에서 납기는 고객과의 약속"이라며 "대만 공급망에서 쌓은 입지를 바탕으로 여러 대륙에 신뢰할 수 있는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고 그 위에 제품 생태계를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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