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은서 기자]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하 얼라인)이 DB손해보험의 중장기 기업가치 밸류업 플랜을 두고 주주가치 제고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상시적인 자사주 매입·소각과 투자자 소통 강화 등은 보완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22일 얼라인은 지난달 28일 DB손해보험이 공시한 밸류업 플랜에 대해 이사회에 평가 및 보완 요구 사항을 담은 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얼라인은 지난 2월부터 지금까지 세 차례에 걸쳐 DB손보 측에 주주서한을 보내 자본배분 정책 개선을 요구해 왔다.
얼라인은 DB손보가 제시한 주주환원율 상향과 수익성 중심의 성장 원칙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DB손보는 2030년까지 주주환원율을 연결 기준 40%, 별도 기준 50%로 끌어올리고 주당배당금(DPS)을 매년 10% 이상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자본관리 측면에서는 K-ICS 비율 150~220%와 예상배당금 대비 배당가능이익 배율(DCR) 100~400%를 목표로 정했다. K-ICS 220%·DCR 400% 초과 시 추가 주주환원을 검토할 계획이다. 또한 신규 투자 최소 기준은 요구자본 대비 효익(ROR) 200%를 신규 투자의 최소 기준으로 삼고, 출혈적인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 경쟁을 지양하겠다고 명시했다.
반면 주주환원 방식과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추가적인 개선을 촉구했다. 얼라인은 DB손보의 자사주 매입이 '주가 저평가 시' 실행하는 예외적 수단으로 제시된 점을 지적했다. 자사주 매입과 소각은 예외적인 수단이 아니라 상시적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점에서다.
얼라인에 따르면 21일 기준 DB손보의 내재가치(EV)를 반영한 조정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8배에 불과하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요건을 채우는 수준의 배당을 진행한 뒤 남는 주주환원 재원은 전액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투입해야 실적 변동성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투자자와의 소통과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후속 과제들도 제시했다. 이사회와 최고경영진이 직접 참여하는 기관투자자 라운드테이블을 매년 정례화하고 경영진의 보상 체계를 주주가치와 연동된 주식 보상 중심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독립이사 의장 선임과 기관투자자 추천 이사 구성을 유지해 이사회의 독립성을 높일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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