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승연 인턴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수요 확대를 바탕으로 내년 칩 판매량이 올해의 두 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찰스 3세 국왕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내년 엔비디아가 올해보다 두 배 많은 칩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황 CEO는 이 같은 전망의 배경으로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AI 투자를 꼽았다. 그는 AI가 다양한 산업과 경제에 큰 이익을 가져다주고 있으며 엔비디아가 사업을 벌이는 거의 모든 국가에서 AI에 투자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AI 모델을 개발하고 구동하는 데 사용되는 AI 가속기 시장의 최대 공급업체다. 현재 데이터센터용 그래픽처리장치(GPU)인 블랙웰(Blackwell)에 이어 차세대 베라 루빈(Vera Rubin) 플랫폼을 공급하며 AI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전체 칩 판매량을 별도로 공개하고 있지 않다.
이번 발언은 엔비디아가 앞서 내놓은 가파른 성장 전망과도 맞닿아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다음 회계연도 매출이 약 7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시 회사는 급증하는 수요를 충족할 충분한 공급 물량을 확보할 경우 매출이 두 배까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황 CEO는 최근 AI 산업을 둘러싼 안전성 우려에 대해서도 개발 자체를 늦추기보다 기업의 책임 있는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이날 "제품이 안전하지 않다면 출시를 보류하고 계속 개선해야 한다"며 AI 개발 과정에서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행사에는 구글 딥마인드와 오픈AI, 앤트로픽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황 CEO의 발언이 나온 가운데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장중 최대 2.8% 상승했다.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2.54% 오른 219.34달러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도 전 거래일보다 3.14% 오른 1만1599.49로 장을 마감했다. AMD와 마이크론 등 주요 반도체주가 함께 오르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도 1.69% 상승한 2만6418.30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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