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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에 베팅한 투자자들…850원대 엔화에 2조원 몰려
딜사이트 김진욱 기자, 이승연 인턴기자
2026-09-17 11:31:42
5대 은행 엔화예금 1조1305억엔…850원대 저가매수에 BOJ 긴축 기대 겹쳐
이 기사는 2026-09-17 11:31:42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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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딜사이트 김진욱 기자, 이승연 인턴기자] 국내 자금이 엔화예금으로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엔화예금 자체의 이자를 노린 자금이라기보다 낮아진 엔화 가치를 보고 들어온 저가매수 성격이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


원·엔 환율이 100엔당 850원대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커졌다. 일본의 금리 정상화가 엔화 약세를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가 더해지면서 향후 환차익을 노린 수요가 엔화예금으로 향하는 모습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5대 은행의 엔화예금 잔액은 1조1305억엔(10조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1조827억엔보다 478억엔(4200억원) 늘었다. 지난 8월 한 달 증가액인 438억엔을 이미 넘어선 규모다. 올해 1월 1조648억엔이었던 엔화예금 잔액은 5월에 8796억엔 수준까지 떨어졌는데, 이후 꾸준히 증가하며 석 달 반 새 2509억엔 급증했다. 17일 오전 원·엔 환율을 단순 환산하면 증가액만 약 2조2200억원 규모다.


◆850원대 엔화에 ‘저가매수’…이자보다 환차익


엔화예금으로 자금이 향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엔화 가격이다. 원·엔 재정환율은 지난 7월 100엔당 900원 아래로 내려선 뒤 추가로 하락했다. 지난 2일에는 장중 853.07원까지 떨어지며 2년 2개월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엔화가 싸지자 환전 수요도 빠르게 늘었다. 5대 은행의 원화→엔화 환전액은 지난 7월 388억6000만엔으로 전년 동월보다 110% 증가했다. 8월에도 282억3000만엔으로 27.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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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예금의 특징은 높은 이자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KB국민은행이 공시한 외화 정기예금 금리를 보면 엔화 예금금리는 기간과 관계없이 연 0%로 제시돼 있다. 반면 달러 정기예금은 기간에 따라 연 2% 후반에서 3% 초반 수준이다.


엔화예금 투자자가 기대하는 수익의 핵심은 예금이자보다 환차익에 가깝다. 낮은 가격에 엔화를 사둔 뒤 원·엔 환율이 오르면 원화로 환전하는 과정에서 수익을 얻는 방식이다.


최근 3개월간 원엔 환율 추이. (그래픽=챗GPT)

◆ 저가매수에 日 금리인상 기대까지…엔화도 반등 조짐


최근에는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전망이 엔화 저가매수 심리를 뒷받침하고 있다.


일본은행은 17일부터 이틀간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진행한다. 통화정책 결정은 18일 발표된다.


시장에서는 현재 1.00%인 정책금리를 1.25%로 0.25%포인트 올릴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로이터가 지난 1~8일 경제전문가 6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는 66명, 97%가 일본은행이 18일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인상이 이뤄지면 일본의 정책금리는 31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올라간다.


일본 금리 상승은 엔화 가치에도 중요한 변수다. 일본은 오랫동안 주요국보다 낮은 금리를 유지했다. 낮은 금리로 엔화를 빌려 금리가 높은 국가의 자산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가 활발했던 배경이다.


일본은행이 금리를 계속 올리면 엔 캐리 트레이드의 매력은 낮아질 수 있다. 일본과 다른 국가의 금리 차가 좁혀지면서 엔화를 팔아 해외 자산에 투자할 유인이 줄기 때문이다.


기존 엔 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될 경우에는 엔화를 다시 사들이는 수요도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엔화 약세 압력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원·엔 환율은 이달 초 저점을 기록한 뒤 반등하고 있다. 원·엔 재정환율은 지난 2일 장중 853.07원까지 떨어졌지만 17일 오전 10시40분 기준 885.12원까지 올라왔다. 약 2주 만에 100엔당 32원가량 상승한 수준이다.


달러 대비 엔화도 약세에서 벗어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엔화는 지난 7월 달러당 163.99엔까지 밀렸지만 9월 초에는 152.89엔까지 반등했다. 17일 오전 10시40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156.13엔을 기록했다.

요즘 엔화예금에 왜 이렇게 많은 돈이 몰리는 거야?
엔화 가치가 낮아진 상황에서 환차익을 노린 저가매수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에요. 5대 은행의 엔화예금 잔액은 15일 기준 1조 1305억 엔(10조 원)으로, 지난달 말 1조 827억 엔보다 478억 엔(4200억 원) 증가했어요. 이는 8월 한 달 증가액인 438억 엔을 이미 넘어선 규모예요.
엔화 가격이 얼마나 떨어졌길래 사람들이 환전까지 많이 하는 거야?
원·엔 환율이 850원대까지 떨어지며 2년 2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기 때문이에요. 원·엔 재정환율은 지난 7월 100엔당 900원 아래로 내려간 뒤 하락하여, 지난 2일 장중 853.07원까지 떨어졌어요. 이에 따라 5대 은행의 원화→엔화 환전액은 7월에 전년 동월 대비 110% 증가한 388억 6000만 엔을 기록했고, 8월에도 27.6% 늘어난 282억 3000만 엔을 기록했어요.
일본이 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는데, 이게 엔화에 어떤 영향을 줘?
일본의 금리가 인상되면 엔화 가치가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질 수 있어요. 현재 1.00%인 일본의 정책금리가 1.25%로 0.25%포인트 인상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어요. 로이터가 전문가 6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는 97%인 66명이 일본은행이 18일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어요.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일본과 타 국가 간의 금리 차가 좁혀지면서 '엔 캐리 트레이드'의 매력이 낮아질 수 있고, 기존 물량이 청산되면서 엔화를 다시 사들이는 수요가 발생해 엔화 약세 압력을 낮출 수 있어요.
그럼 앞으로 엔화 환율은 어떻게 변할 것 같아?
최근 엔화 환율은 저점을 찍은 뒤 반등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어요. 원·엔 재정환율은 지난 2일 장중 853.07원까지 떨어졌지만, 17일 오전 10시 40분 기준 885.12원까지 올라오며 약 2주 만에 100엔당 32원가량 상승했어요. 달러 대비 엔화도 7월 163.99엔에서 9월 초 152.89엔으로 반등한 뒤, 17일 오전 10시 40분 기준 156.13엔을 기록하며 약세에서 벗어나는 흐름을 보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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