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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도 통신망 투자…통신장비 ‘공급 부족’ 신호 깜빡
딜사이트 김진욱 기자, 이승연 인턴기자
2026-09-16 16:34:28
美 주파수 공급 확대·AI-RAN 확산 겹쳐…기지국용 InP 웨이퍼값 최대 70% 상승
이 기사는 2026-09-16 16:34:28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픽=챗GPT)

[딜사이트 김진욱 기자, 이승연 인턴기자] 통신장비 시장의 공급 부족 가능성이 단순 전망을 넘어 원재료 수급에서도 일부 징후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에서는 기존 이동통신사에 더해 스페이스X가 새로운 통신 인프라 수요처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엔비디아의 AI 무선접속망(AI-RAN) 생태계 확대도 새로운 투자 변수로 지목되고 있다. 내년부터 네트워크 투자가 본격화할 경우 수요 확대와 공급 병목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10일 미국과 한국의 통신망 투자 재개와 공급업체 감소를 근거로 2027~2029년 통신장비 공급 부족 가능성을 제기한 데 이어 관련 전망을 구체화한 심층 보고서를 내놨다. 이어 16일 발간한 ‘쇼티지 불가피, 27년 주가 크게 오른다’ 보고서에서 스페이스X와 엔비디아를 새로운 수요 변수로 제시했다. 공급 측에서는 데이터센터용 광부품 수요 증가가 무선통신장비 원재료와 부품 수급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 통신사 넘어 스페이스X까지…수요처 넓어진다


미국의 통신장비 수요 확대 전망은 기존 이동통신사 투자를 넘어 새로운 사업자의 등장으로 확장되고 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지난 7월 어퍼 C밴드(Upper C-band) 3.98~4.14GHz 구간 160MHz를 경매에 부치기로 결정했다. 하나증권은 어퍼 C밴드 경매를 시작으로 2027~2029년 미국에서 총 800MHz 규모의 주파수 공급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신규 주파수 확보에 맞춰 버라이즌과 AT&T 등 이동통신사의 장비 투자도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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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변수는 스페이스X다. 스페이스X는 에코스타가 보유하던 주파수 50MHz를 170억달러에 인수했다. 보고서에서는 스페이스X의 추가 주파수 취득 가능성도 거론됐다.


김 연구원은 스페이스X가 주파수 확보를 넘어 지상망 투자까지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대규모 트래픽을 처리하려면 위성망뿐 아니라 지상망도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피지컬 AI에 필요한 초저지연·저전력 환경을 구현하려면 5G·6G 네트워크 확대가 필요하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스페이스X의 지상망 진출이 현실화되면 기존 통신사 중심의 장비 시장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미국 통신사 간 네트워크 경쟁이 심화되는 동시에 스페이스X가 새로운 대형 매출처로 등장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아웃소싱 장비업체가 삼성전자와 에릭슨 등을 통해 스페이스X 공급망에 진입할 가능성도 제시했다.


◆데이터센터 다음은 AI 기지국…엔비디아도 가세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기지국 역할의 변화도 새로운 수요 요인으로 꼽힌다.


엔비디아는 AI 데이터센터에 이어 AI 무선접속망(AI-RAN)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김 연구원은 엔비디아가 분산장치(DU)에 이어 무선장치(RU)까지 진출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AI 무선접속망은 기존 기지국에 AI 연산 기능을 더하는 기술이다. 데이터를 멀리 떨어진 데이터센터까지 보내지 않고 기지국과 가까운 곳에서 처리해 응답 속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이 경우 기지국은 단순히 통신 신호를 전달하는 역할을 넘어 AI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인프라로 바뀌게 된다. 자율주행차와 로봇, 스마트팩토리처럼 빠른 데이터 처리가 필요한 피지컬 AI가 확산될수록 관련 기지국 수요도 늘어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엔비디아가 AI 기지국 시장에 진출할 경우 5G·6G 투자의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통신사 입장에서도 AI 기지국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매출 확대를 시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원재료값 최대 70% 상승…쇼티지 징후는 이미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공급망에서는 일부 병목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증설에 따른 반도체와 광부품 수요 증가가 통신장비 시장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기지국용 레이저다이오드(LD)칩 등에 사용되는 인듐인화물(InP) 웨이퍼는 공급이 빠듯해지면서 중국산 소구경 제품 가격이 지난해 말보다 40~70% 이상 상승했다.


인듐인화물 웨이퍼는 기지국용과 서버용 레이저다이오드 칩에 함께 사용된다. 하나증권은 글로벌 광부품 업체의 생산능력이 서버용 제품에 집중된 상황에서 향후 주파수 경매까지 본격화하면 기지국용 레이저다이오드 칩과 광트랜시버의 공급 부족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공급 부족 국면에서 오이솔루션과 RFHIC, 케이엠더블유 등을 수혜 가능 업체로 제시했다. 오이솔루션은 레이저다이오드 칩 내재화로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기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봤다. RFHIC는 통신용 트랜지스터(TR) 공급 부족 가능성이, 케이엠더블유는 신규 주파수 할당에 따른 필터·시스템 장비 수요 확대가 각각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혔다.

통신장비 시장에 공급 부족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왜 그런 거야?
새로운 수요처의 등장과 원재료 수급 문제 때문이에요. 스페이스X와 엔비디아 같은 기업들이 새로운 수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고, 데이터센터 증설로 인해 무선통신장비의 원재료인 광부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공급 병목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있어요.
미국 통신 시장에서 스페이스X가 어떤 역할을 하게 되는 거야?
스페이스X가 새로운 대형 매출처로 등장할 가능성이 커요. 스페이스X는 에코스타로부터 주파수 50MHz를 170억달러에 인수했으며, 향후 지상망 투자까지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어요.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스페이스X의 지상망 진출이 현실화되면 기존 통신사와의 네트워크 경쟁이 심화되는 동시에, 삼성전자나 에릭슨을 통해 국내 아웃소싱 장비업체가 스페이스X 공급망에 진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어요.
엔비디아가 통신 장비 시장에서도 중요한 변수라고? 어떤 내용이야?
엔비디아가 AI 무선접속망(AI-RAN)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기 때문이에요. 엔비디아가 분산장치(DU)에 이어 무선장치(RU)까지 진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가 AI 기지국 시장에 진출할 경우 5G·6G 투자의 새로운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어요.
원재료 가격도 오르고 있다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이고 어떤 기업이 주목받아?
데이터센터 증설로 인해 기지국용 레이저다이오드(LD) 칩 등에 쓰이는 인듐인화물(InP) 웨이퍼의 공급이 빠듯해지면서, 중국산 소구경 제품 가격이 지난해 말보다 40~70% 이상 상승했어요.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공급 부족 국면에서 오이솔루션, RFHIC, 케이엠더블유를 수혜 가능 업체로 제시했어요. 오이솔루션은 레이저다이오드 칩 내재화로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기 상대적으로 유리하고, RFHIC는 통신용 트랜지스터(TR) 공급 부족, 케이엠더블유는 신규 주파수 할당에 따른 필터·시스템 장비 수요 확대가 각각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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