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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서버까지 ‘메모리 다이어트’…삼전·하이닉스 증설 괜찮나
딜사이트 김진욱 기자, 이승연 인턴기자
2026-09-15 14:05:57
가격 부담에 엔비디아 차세대 서버 메모리 탑재량 축소…공급 부족 대응이냐 수요 둔화 신호냐
이 기사는 2026-09-15 14:05:57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5일 장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및 코스피 지수 현황. (그래픽=챗GPT)

[딜사이트 김진욱 기자, 이승연 인턴기자] 인공지능(AI) 서버 한 대에 들어가는 메모리 용량이 계속 늘어날 것이란 시장 기대에 균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PC·스마트폰에 이어 AI 서버에서도 HBM(고대역폭메모리)과 시스템메모리 탑재량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메모리 업체들이 장기 AI 수요를 낙관하며 대규모 증설에 나선 가운데 수요 증가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할 경우 향후 수급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 14일 BNK투자증권이 발간한 ‘수요 둔화흐름 지속, 상단이 제한된 박스권 전략 유지’ 보고서는 메모리 수요 모멘텀이 정점을 지나 하반기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PC와 스마트폰의 부품원가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높아졌고, 이 같은 비용 부담이 서버 시장으로도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 AI 서버도 메모리 용량 축소


BNK투자증권이 주목한 것은 엔비디아 차세대 AI 서버의 메모리 탑재 계획 변화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연말 출시할 예정인 ‘베라루빈 NVL144’는 베라 CPU당 시스템 D램 용량을 당초 계획보다 절반 낮춘 256~512GB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전체 CPU 메모리 용량 역시 기존 계획보다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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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출시 예정인 ‘루빈울트라 NVL576’도 HBM4E 적층 단수를 기존 12~16단에서 8단으로 낮추고, GPU당 HBM 용량 계획을 기존 1TB에서 192~288GB 수준으로 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스템메모리 역시 당초 220TB 수준에서 72~144TB 수준으로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AI 서버 고성능화와 함께 서버 한 대에 탑재되는 HBM과 D램 용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란 기존 시장 전망과는 다른 흐름이다.


BNK투자증권은 AI 서버 내 메모리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서버 업체들도 성능 확대뿐 아니라 비용 효율화에도 무게를 두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했다. 메모리 가격이 다시 낮아지기 전까지 서버 업체들의 메모리 용량 축소 또는 증가세 둔화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 같은 흐름은 일반 IT 제품에서도 이미 나타나고 있다.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중저가 스마트폰 업체들은 일부 제품의 메모리 탑재량을 낮추고 있으며 고가 제품에서는 판매가격 인상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최근 엔비디아의 메모리 사양 조정이 수요 감소보다는 D램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 공급은 오히려 확대…2030년 D램 생산능력 두 배


문제는 수요 증가세가 둔화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공급 능력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등 주요 메모리 업체들은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공격적인 증설 경쟁에 나서고 있다.


BNK투자증권은 글로벌 D램 생산능력이 2025년 말 대비 2028년 말 약 50% 증가하고, 2030년에는 약 두 배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M15X와 M16 증설에 이어 신규 팹 건설을 추진하고 있고 삼성전자도 P4 추가 증설과 P5, P5-2 건설을 진행 중이다. 마이크론과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 역시 신규 생산시설 확대에 나서고 있다.


결국 향후 메모리 업황의 핵심은 늘어나는 공급을 AI 서버 수요가 얼마나 흡수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BNK투자증권은 과거 메모리 산업에서 공급 과잉과 공급 부족이 반복된 원인이 공급보다 수요 예측 실패에 있었다고 지적했다.


현재 메모리 업체들이 장기 AI 수요를 전제로 생산능력을 크게 늘리고 있다. 앞으로는 AI 서버 출하량뿐 아니라 서버당 HBM·D램 탑재량 변화도 업황을 좌우할 주요 지표가 될 전망이다.


◆ 증권가 전망은 엇갈려…“수요 둔화” vs “서버 수요 견조”


AI 메모리 수요 전망을 둘러싼 증권가의 시각은 엇갈리고 있다.


DB증권은 지난 7일 ‘비우호적인 환 vs 펀더멘탈 이상無’ 보고서에서 견조한 AI 서버 수요를 근거로 D램 호황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원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시장 기대치를 소폭 밑돌 수 있다고 봤지만, 메모리 출하와 판가 상승 흐름 자체는 견조하다는 평가다. 특히 D램 업황은 2027년에도 타이트한 공급과 서버 수요 강세가 맞물리며 호황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 투자의견도 ‘매수’, 목표주가 36만원을 유지했다.


LS증권도 SK하이닉스의 HBM 출하 성장과 중장기 수요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LS증권은 지난달 31일 ‘작은 것을 주고 큰 것을 취한다’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330만원에서 240만원으로 낮췄지만 이를 HBM 수요 둔화나 메모리 사이클 종료 신호로 보지 않았다.


삼성전자 등 경쟁사의 HBM4 시장 진입으로 SK하이닉스가 누려온 공급자 프리미엄이 정상화되는 과정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 수요 둔화 우려에 삼하닉스 실적 전망도 하향


BNK투자증권은 수요 둔화와 함께 메모리 가격 상승폭 축소와 원화 강세까지 반영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하반기 실적 전망도 낮췄다.


삼성전자의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114조7000억원, 121조7000억원에서 각각 108조5000억원, 118조80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SK하이닉스 역시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76조4000억원, 79조7000억원에서 각각 72조1000억원, 76조4000억원으로 낮췄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기존 30만원에서 27만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도 ‘보유’로 하향했다. SK하이닉스는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주가 148만원을 유지했다.


BNK투자증권이 제시한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앞서 DB증권이 제시한 36만원보다 25% 낮은 수준이다. SK하이닉스 목표주가도 LS증권이 제시한 240만원보다 38.3% 낮다.

AI 서버에 들어가는 메모리 용량이 예전보다 줄어들 수도 있다는 게 사실이야?
네, 메모리 가격이 급등하면서 비용 부담을 느낀 서버 업체들이 메모리 탑재량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요. BNK투자증권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연말 출시할 예정인 '베라루빈 NVL144'는 베라 CPU당 시스템 D램 용량을 당초 계획보다 절반 낮은 256~512GB 수준으로 낮출 것으로 추정돼요. 또한 내년 출시 예정인 '루빈울트라 NVL576'은 HBM4E 적층 단수를 기존 12~16단에서 8단으로 낮추고, GPU당 HBM 용량 계획을 기존 1TB에서 192~288GB 수준으로 조정할 것으로 전망했어요. 시스템 메모리 역시 당초 220TB 수준에서 72~144TB 수준으로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어요.
왜 갑자기 AI 서버에서도 메모리 용량을 줄이려고 하는 거야?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인한 비용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에요. 메모리 가격이 오르면서 PC와 스마트폰의 부품 원가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높아졌고, 이러한 비용 부담이 서버 시장으로도 확산되고 있어요. 이에 따라 서버 업체들이 성능 확대뿐만 아니라 비용 효율화에도 무게를 두기 시작한 것으로 보여요.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엔비디아의 이번 사양 조정이 수요 감소보다는 D램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도 있어요.
메모리 업체들은 계속 공장을 늘리고 있다는데, 수요가 줄면 위험하지 않을까?
수요 증가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할 경우, 늘어난 공급이 수급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등 주요 메모리 업체들은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공격적인 증설 경쟁에 나서고 있어요. BNK투자증권은 글로벌 D램 생산능력이 2025년 말 대비 2028년 말에는 약 50% 증가하고, 2030년에는 약 두 배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어요. 결국 늘어나는 공급을 AI 서버 수요가 얼마나 흡수할 수 있느냐가 향후 업황의 핵심이 될 거예요.
그럼 앞으로 삼성전자랑 SK하이닉스의 실적이나 주가는 어떻게 전망해?
증권사마다 전망이 엇갈리고 있어요. BNK투자증권은 수요 둔화와 메모리 가격 상승폭 축소 등을 반영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114조7000억원 $ ightarrow$ 108조5000억원으로, 4분기는 121조7000억원 $ ightarrow$ 118조80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어요.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76조4000억원 $ ightarrow$ 72조1000억원으로, 4분기는 79조7000억원 $ ightarrow$ 76조4000억원으로 낮췄어요.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는 30만원 $ ightarrow$ 27만원으로, 투자의견은 '보유'로 하향되었어요. 반면 DB증권은 견조한 AI 서버 수요를 근거로 D램 호황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며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36만원으로 유지했어요. LS증권은 SK하이닉스의 HBM 출하 성장과 중장기 수요를 긍정적으로 보며 목표주가를 330만원 $ ightarrow$ 240만원으로 낮췄지만, 이를 메모리 사이클 종료 신호로 보지는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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