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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쿼리 인프라 너머 바이아웃으로…김·이·최 트로이카
윤기쁨 기자
2026-09-16 07:00:00
2024년 김용환-이수진-최대우 리더십 재편 후 딜 소싱·엑시트 성과…MKOF 6호 가비아 등 본격 드라이브
이 기사는 2026-09-15 15:23:32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윤기쁨 기자]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맥쿼리프라이빗에쿼티가 국내에서 이명박 정부 시절부터 보여온 전통적인 인프라 자산을 넘어 IT와 제조업 등 일반 기업 바이아웃 영역으로 투자 반경을 넓히고 있다. 맥쿼리PE는 최근 가비아 공개매수 바이아웃을 기획하는 등 올해 대규모 자산 회수를 마무리하고 신규 대형 거래에 연달아 나서 한국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15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맥쿼리PE는 올해 들어 DIG에어가스와 LG CNS 등 조 단위 대형 엑시트를 매듭지은 데 이어 가비아와 화성코스메틱 등 총 9000억원 규모의 바이아웃을 추진하고 있다. 이전 펀드 소진과 투자 한파로 신규 거래가 주춤했던 공백기를 깨고 1조12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MKOF 6호)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시장 귀환을 알렸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2024년 단행된 리더십 재편이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맥쿼리는 2024년 김용환 한국 총괄대표가 아시아·태평양 PE사업부 총괄로 역할을 확대한 데 이어 같은 해 5월 이수진 한국맥쿼리자산운용 PE부문 대표가 대표급 직위인 이그제큐티브 디렉터(ED)로 승진했다. 여기에 디지털·에너지 인프라 투자 경험을 갖춘 최대우 전무의 전문성이 더해지면서 핵심 운용진의 역량도 강화됐다는 관측이다.


이 하우스의 역량은 상반기 대규모 엑시트에서 입증됐다. 맥쿼리PE는 올해 1월 DIG에어가스를 프랑스 에어리퀴드에 4조8500억원에 매각하며 6년 만에 거래가격 기준 2조원대 차익을 거뒀다. 이어 같은 달 LG CNS 잔여 지분 8.3%를 블록딜로 처분해 약 5360억원을 추가 회수하며, 배당 등을 포함해 원금(약 1조원)의 두 배를 웃도는 성과를 냈다. 2022년 지분 60%를 인수한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S&I)도 안정적인 배당과 리캡을 거쳐 투자 원금(약 2000억원)의 65%가 넘는 1340억원을 조기 회수한 상태다.


탄탄한 회수 실적을 쌓은 맥쿼리PE는 하반기 들어 1조12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인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펀드 6호(MKOF 6호)를 활용해 공격적인 바이아웃에 나섰다. 대표적인 거래가 클라우드·인터넷 인프라 기업 가비아 인수다. 맥쿼리PE는 지난 7월 최대주주 측 지분 24.37%(약 1570억원)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잔여 지분 73.1%를 대상으로 최대 4700억원 규모의 공개매수를 진행 중이다. 총 인수 거래 규모는 약 6300억원이다.


신규 투자는 제조업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최근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 화성코스메틱·나우코스 패키지 인수전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약 3000억원 규모의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기존 이동의즐거움, 제뉴원사이언스, 호주 LSA에 이어 가비아와 화성코스메틱까지 편입되면 디지털 인프라, 헬스케어, 수출형 소비재로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면 1조1200억원 규모인 MKOF 6호의 소진율은 절반에 이른다.


맥쿼리PE는 공격적인 인수에도 가격 책정만큼은 보수적으로 가져가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무리한 고가 인수나 성급한 매각을 지양하고, 사전에 정한 밸류에이션 기준과 목표 수익률에 부합하는 거래에만 선별적으로 접근하는 식이다. 실제로 가비아 인수전에서 행동주의 펀드 등의 공개매수가 인상 요구가 잇따르고 있지만, 맥쿼리PE는 자체 밸류에이션 기준을 앞세워 기존 주당 4만8000원을 고수하고 있다.


반대로 매각을 추진하던 수소업체 어프로티움과 S&I는 원매자와의 눈높이 차이가 좁혀지지 않자 협상을 잠정 중단했다. 특히 S&I의 경우 이미 에쿼티 투자 원금의 상당 부분을 회수한 만큼 가격을 낮추면서까지 매각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맥쿼리PE가 최근 투자 분야를 넓히고 있다는데, 어떤 변화가 있는 거야?
맥쿼리PE는 기존의 인프라 자산 중심에서 벗어나 IT와 제조업 등 일반 기업 바이아웃 영역으로 투자 범위를 넓히고 있어요. 1조12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인 MKOF 6호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시장 귀환을 알리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 거둔 투자 회수 성과가 엄청나다던데,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어?
올해 초 대규모 엑시트(투자 회수)를 통해 높은 수익을 기록했어요. 2024년 1월, DIG에어가스를 프랑스 에어리퀴드에 4조8500억원에 매각하며 6년 만에 약 2조원대의 차익을 거뒀어요. 같은 달 LG CNS 잔여 지분 8.3%를 블록딜로 처분해 약 5360억원을 회수했으며, 배당 등을 포함해 원금(약 1조원)의 두 배를 웃도는 성과를 냈어요. 또한 2022년 인수한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S&I)의 경우에도 투자 원금(약 2000억원)의 65%가 넘는 1340억원을 조기 회수한 상태예요.
지금 새로 추진하고 있는 투자 건들은 뭐야?
가비아와 화성코스메틱·나우코스 패키지 인수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어요. 가비아는 지난 7월 최대주주 측 지분 24.37%(약 1570억원)에 대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으며, 나머지 73.1% 지분에 대해 최대 4700억원 규모의 공개매수를 진행 중이에요. 총 인수 규모는 약 6300억원입니다. 화성코스메틱·나우코스 패키지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어 약 3000억원 규모의 협상을 이어가고 있어요.
공격적으로 투자하면서도 가격은 보수적으로 정한다는 게 무슨 뜻이야?
무리한 고가 인수나 성급한 매각을 피하고, 사전에 정한 밸류에이션 기준과 목표 수익률에 부합하는 거래에만 선별적으로 접근한다는 의미예요. 실제로 가비아 인수전에서 가격 인상 요구가 있지만, 맥쿼리PE는 기존 주당 4만8000원을 고수하고 있어요. 반면, 어프로티움과 S&I는 원매자와의 가격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협상을 잠정 중단한 상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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