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준우 기자] IBK캐피탈이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로보틱스 기업 엑스업에 프리A 투자를 단행했다. 아직 초기 기업이지만 골프장 관리 로봇부터 농기계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과감히 넓혀가며 기관투자가들이 가파른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다.
11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엑스업은 최근 프리A 투자 라운드를 열고 약 16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멜리오라파트너스, IBK캐피탈, 키로스벤처투자, 이녹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이 라운드에 참여해 라운드 금액을 모두 채웠다.
엑스업이 이번 라운드에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프리머니 밸류에이션 기준 약 68억원 수준이다. 최근 로보틱스 스타트업들이 고밸류로 수천억원대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트렌드와 맞물려 일부 기관투자가들도 엑스업의 프리A 라운드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엑스업은 최근 사업 영역을 농기계까지 확장하며 성장세를 주목받고 있다. 내년에는 시리즈A 라운드를 진행해 추가 투자를 유치할 방침이다.
엑스업은 2023년 LG전자 사내벤처로 시작해 이듬해 스핀오프한 AI 로봇 스타트업이다. 골프장 잔디 복원과 제초 작업에 쓰이는 자율주행 로봇을 개발해 다수 골프장에 납품하고 있다. 경영진은 잔디 관리 작업이 농업 현장과 맞닿아 있다는 점을 파악해 무인 농기계 로봇 제작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LG전자에서 생산기술원에서 15년간 엔지니어로 근무한 이용수 대표를 비롯해 김한수 최고전략책임자(CSO), 장호민 최고제품책임자(CPO) 등이 모두 LG전자 출신이다. 이들은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석사 과정 중 AI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창업을 결심했다. 이후 LG전자와 액셀러레이터(AC) 블루포인트파트너스로부터 4억원의 창업 자금을 받아 독립에 성공했다.
사업 초기 AI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구상했으나 블루포인트의 보육 과정을 거치며 골프장 코스 관리 로봇으로 피벗(사업 방향전환)했다. 이용수 대표를 비롯한 창업자들은 국내 골프 시장이 세계 3위 수준임에도 구인난과 안전 문제를 겪는 것을 보고 무인 기계 제작을 결정했다. 이렇게 탄생한 자율주행 패어웨이 로봇 채움과 세움은 비전 AI와 라이다(LiDAR) 센서를 활용해 잔디를 복원하는데 5년간 약 7억원의 코스 관리 비용을 절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운드에 참여한 키로스벤처는 AI,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를 비롯해 농식품 벤처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VC다. 2023년 NBH캐피탈과 공동운용 컨소시엄(Co-GP)를 구성해 농업정책보험금융원 출자사업을 따냈고 120억원 규모의 웰투시-NBH전북 애그리푸드 투자조합를 결성했다. 지난해에는 AI 특화 추가 출자사업에 참여해 IBK캐피탈과 아이비케이씨-키로스 AI농식품투자조합를 100억원 규모로 결성했다. 키로스벤처 측에서 두 펀드 모두 정명 대표가 직접 대표 펀드매니저로 참여해 벤처기업을 발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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