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기령 기자]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컨템퍼러리 아트 공간 써저리가 영국 출신 뉴욕 기반 작가 존 버거맨의 개인전 ‘라운지 윗 존 버거맨(LOUNGE with Jon Burgerman)’을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존 버거맨은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와 즉흥적인 드로잉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온 작가다. 일상적인 낙서에서 출발한 ‘두들’을 동시대 미술의 조형 언어로 확장하며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미술관과 갤러리 전시는 물론 디즈니와 애플, 삼성 등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순수미술과 대중문화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어왔다.
국내 관객과도 인연이 깊다. 수인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 2번 출구의 유리 캐노피에는 그의 공공미술 작품이 설치돼 있다. 올해로 설치 12주년을 맞은 이 작품은 버거맨 특유의 밝고 유쾌한 캐릭터를 도심 속에서 만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번 전시의 제목인 ‘라운지’에는 전시장을 단순히 작품을 바라보는 공간이 아니라, 관람객이 예술과 함께 잠시 머무는 장소로 만들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관람객은 공간에 머물며 캐릭터의 표정과 움직임, 작품에 담긴 감정을 천천히 살펴볼 수 있다. 작품과 사람, 관람객 사이에서 생겨나는 뜻밖의 만남도 전시의 주요 요소다.
전시 기간 동안 써저리에는 칵테일 라운지, 비어 라운지, 뮤직 라운지 등도 마련된다. 한국 싱글몰트 위스키 브랜드 기원이 후원하는 칵테일 라운지를 비롯해 오리지널비어컴퍼니와 함께하는 비어 라운지, 이탈리아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다비데가 이끄는 뮤직 라운지 등이 운영될 예정이다. 미술을 중심으로 음악과 음료, 문화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공간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번 전시는 케이부스터의 공식 후원으로 개최되며 오는 27일 개막해 10월 18일까지 이어진다. 전시를 기획한 김승민(스테파니 킴) 기획자는 “존 버거맨의 작품에는 누군가의 품에서 위로받으며 끊임없이 자신을 증명해야 한다는 부담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담겨 있다”며 “관객들이 이곳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새로운 감정과 관계를 발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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