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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7만달러 도전…美 규제 명확화·유동성 확대 기대
김진욱 기자
2026-08-20 17:22:33
트럼프 시장구조법 처리 압박·美 장기국채 바이백 확대…이더리움 16%↑
(사진=픽사베이)

[딜사이트 김진욱 기자] 가상자산 시장이 미국의 규제 명확화와 유동성 확대 기대에 힘입어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비트코인은 7만달러선에 바짝 다가섰고 이더리움은 하루 만에 16% 넘게 뛰었다. 미국 재무부의 장기 국채 재매입 확대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상자산 시장구조 법안 처리 촉구가 더해지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살아난 모습이다.


20일 가상자산 정보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4시50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8% 오른 6만97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16.28% 급등한 224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9600만원선, 이더리움은 31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오전보다 상승폭도 확대됐다. 이날 오전 8시10분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9500만원선으로 24시간 전보다 4%이상 상승했고 이더리움은 13%가량 오른 300만원대를 기록했다. 오후 들어 글로벌 시장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상승 흐름이 더욱 뚜렷해진 셈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뿐 아니라 주요 알트코인도 동반 강세다. 솔라나와 리플(XRP), BNB, 도지코인 등 시가총액 상위 가상자산 대부분이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특히 이더리움의 상승률이 비트코인의 두 배를 웃돌면서 알트코인으로 매수세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 일봉 차트. (출처=코인마켓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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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클래리티법 처리해야"…규제 불확실성 해소 기대


상승세에 불을 붙인 요인 가운데 하나는 미국의 가상자산 규제 체계 정비에 대한 기대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기술기업 최고경영자(CEO) 행사에서 미 의회에 '디지털자산 시장 명확성법(Digital Asset Market Clarity Act·클래리티법)' 처리를 촉구했다. 행사에는 코인베이스와 리플, 제미니, 체인링크랩스 등 가상자산 업계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가 법안을 승인해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며 가상자산과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분야에서 미국의 주도권을 유지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클래리티법은 그동안 불분명했던 가상자산의 법적 성격과 감독기관의 역할을 정리하는 시장구조 법안이다. 가상자산을 성격에 따라 증권과 상품 등으로 구분하고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감독 범위를 명확히 하는 것이 핵심이다.


법안은 지난 5월 미 상원 은행위원회를 15대 9로 통과해 상원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고위 공직자의 가상자산 사업 관련 이해충돌 방지 조항 등을 놓고 여야 간 이견이 남아 있다.


◆美 국채 바이백 확대…14억달러 숏 청산도 가세


미국 재무부의 국채시장 안정 조치도 가상자산 가격 상승에 힘을 보탰다. 미 재무부는 19일 장기 국채의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10~30년물 국채 바이백 규모를 기존 회당 최대 20억달러에서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이상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확대된 바이백은 다음달 9일부터 적용된다.


국채 바이백은 재무부가 시장에서 기존 국채를 다시 사들이는 제도다. 이번 조치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와는 다르지만 국채시장 유동성을 높이고 장기금리 상승 압력을 낮추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실제로 발표 이후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달러도 약세를 보이면서 주식과 가상자산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가격 상승 과정에서 대규모 숏 포지션 청산도 상승폭을 키웠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거래시간 동안 비트코인이 급등하면서 약 4시간 사이 14억달러 규모의 가상자산 숏 포지션이 청산됐다.


한편,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단기간에 7만달러선까지 올라온 만큼 향후 상승세가 이어지려면 규제 법안의 실제 처리 여부와 미국 국채금리 흐름이 중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 상승이 단순한 숏 포지션 청산을 넘어 신규 자금 유입으로 연결될지가 추가 상승 여부를 결정할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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